더리터 창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브랜드가 나왔을때는 브랜드의 지속성에 의문을 많이 품었습니다. 흔하고 흔한 저가커피 브랜드 라고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가맹점 개수나 분포도를 봤을 때 파급력이 크진 않더라도 조용하고 강하게 가맹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프랜차이즈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더리터 창업을 검토하는데 필요한 ‘더리터 창업비용’과 ‘매출현황’이 어떤지 알아보고 저가 커피 3대장이 판치는 이 시장에서 과연 창업을 어떤식으로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브랜드소개
자체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으며 1리터 대용량 저가커피를 콘셉트로 한 프랜차이즈 카페 입니다. 2015년에 프랜차이즈 법인을 설립했지만 본격적인 가맹확장은 한창 저가커피 경쟁이 발화될 시기에 시작됐습니다.
당시에 마시그래이, 더리터,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기억도 못할 정도로 수 많은 저가커피 브랜드가 생겨났는데 살아남은 소수의 브랜드 중 한 곳입니다.
2023년 현재 전국에 45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더리터 창업절차
- 가맹상담 및 상권분석
- 점포 및 가맹계약 체결
- 인테리어 시공
- 실무교육
- 오픈준비
- 매장오픈
- 사후관리
더리터 창업비용
더리터 창업비용은 공식홈페이지 기준으로 본사에 들어가는 비용 7,162만원에 상가보증금과 권리금을 감안하면 약 1억 2천 만원에 창업이 가능합니다. 권리금을 아예 안주면 1억 초반에도 창업이 가능하고 A급 상권에 들어가면 2억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넉넉하게 1억 2천 ~ 1억 3천 이하로 끊을 수 있다는게 현실적인 창업비용 입니다.
더리터 매출현황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로 확인한 더리터 매출입니다. 2022년 한해 실적이고 23년 매출은 내년에 업데이트 되니까 기다리세요.
이 때 전국 가맹점이 408개인데 전 가맹점이 1년간 달성한 매출의 평균이 2억 1천 5백 만원입니다. 월평균으로 나누면 1,791만원 입니다.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빽다방만 생각하셨던 분들은 이 매출이 감흥이 없어보이실 수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자료를 보고 꽤나 놀랍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이 94개 매장 연매출 평균이 2억 8천이 넘어갔는데 이게 진짜 절대로 쉬운게 아닙니다.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가 최상위권이 아닌 상황에 100여개의 가맹점이 저가 커피로 이런 매출을 냈다? 대단하단 말밖에 안나오는군요.
더리터 창업의견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브랜드 별로 안좋아 합니다.(위에선 칭찬하더니)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빨간색이 식욕을 떨어뜨려서;; 참고로 저는 맘스터치도 안좋아 합니다…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더군요…치킨 패티라니…이 무슨….제가 이래서 식당을 창업 할 생각은 꿈도 안꾸는 겁니다…분명 말아먹을 겁니다…ㅋ;
자, 뻘소리는 여기까지 하고…저가커피 4대장(?)이라 불리는 더벤티가 작년 평균 월매출이 1900만원이 나왔습니다. 물론 가맹점 개수는 두배지만요. 그렇다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매출폭 자체가 절대 작은게 아니죠. 오히려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경쟁력은 이정도면 괜찮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역시나 창업을 결정할 때 문제는 ‘경쟁관계’ 입니다. 무조건 그렇다는건 아닌데 일반적인 확률을 말씀드리자면 현재 더리터가 객관적으로 메가나 컴포즈, 빽다방 보다는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밀리는것이 사실입니다.
이 경우에는 입지를 선정할 때 어디로 들어갈지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경쟁자가 안들어올 상권이 별로인 곳을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경쟁점포가 다 들어와 있는 곳을 타겟으로 들어가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어차피 좋은 상권에는 무슨 짓을 해도 경쟁점포가 들어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다만 경쟁점포가 있어도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명심하셔야할 게 메가커피가 성업하고 있는데 바로 그 옆에 들어간다? 그냥 그 돈 어디에 기부하는게 낫습니다. 어지간히 점주가 영혼을 갈아넣지 않는 이상 대중들에게 박혀있는 인지도를 이길 확률은 없습니다.
그럼 어떡하란거냐?라고 묻는다면 경쟁상대의 가맹점 영업보호구역을 감안해서 손님을 나눠먹을 수 있는 입지에 들어가되 근방으로 더이상 동일 경쟁 브랜드가 들어오기 힘든 자리로 들어가는게 확률적으로는 낫다는 겁니다.
어…이걸 설명하기가 참…아…이거 뭐라 설명해야 의미가 전달될까요?
허접한 그림 죄송합니다….ㅜㅜ 일단 그림을 보시면 파란색으로 B라고 되있는거 빽다방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빨간색은 더리터겠죠? 1번 자리와 2번 자리 어디에 들어가야 승산이 있을까요?
너무 당연한게 2번이라고 생각하셨겠죠? 1번으로 들어가면 같이 죽거나 나혼자 죽거나 둘 중 하나 입니다. 손님 뺏어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버리세요. 어떤 업종, 브랜드든 이 경쟁관계는 손님이 브랜드를 선택해주시는거지 내가 노력한다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여하튼 왜 2번으로 들어가야 그나마 안전한지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 응용을 하겠죠?(검색량 100건도 안되는 키워드에 왜이렇게 공을 들이는지….ㅜ)
처음에 가맹점 영업구역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가맹점이 있으면 반경 몇M 안으로 동일 브랜드를 개설허가해주지 않습니다. 그점을 이용해서 경쟁업체의 가맹점 영업구역안으로 들어가되 ‘상권’이 겹치지 않는 위치에 오픈하면 상대적으로 살아남을 확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이 방법은 브랜드 본사 분위기에 따라 좀 다릅니다. 가맹점 확장에 눈멀어서 애매하게 영업구역 안지킨다는 이슈도 많다는거 들어보셨죠? 그리고 위의 예시는 이런 원리가 있다는걸 이해시켜드리기 위한 단순한 설명이기 때문에 개념을 이해는 하되 무조건적으로 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저걸 실행할 수 있는 기회도 흔치않고 삐끗하면 쪽박 찹니다.
어떤 관점으로 경쟁을 피하는지 예시를 하나들어드린 것 뿐입니다. 당연히 저 건널목 한 곳에도 다양한 디테일이 숨어있습니다. 메인 건물의 위치라든지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이나 버스정류장 위치, 밥집이 어느쪽에 모여있는지 고객들 성향은 어떤지 등등 너무 많은 요소가 있어서 다 점칠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한번 더 강조하지만 ‘경쟁관계’ 이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수습이 안되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