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아이템 찾는 법, 이 글에서는 요식업, 프랜차이즈 창업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맨땅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은 아니지만 분명히 맥락이 통하는 점이 있을것이고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업 아이템 찾는 법, 아이템 이해
- 아이템은 고객이 좋아하는걸 선택
- 아이템은 재구매의 요소가 있어야 함
- 아이템은 삼각 윈윈윈이 갖춰져야 함
- 그 아이템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창업 컨설턴트로 많은 고객을 만나다보면 간혹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밀어붙이는 손님이 있다. 본인이 그 아이템을 잘 몰라서 선택을 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사업체에서 돈을 지불하는 건 고객이고 그 고객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아이템이든 절대적으로 ‘재구매’가 일어날 포인트가 있어야만 가치가 있다. 말그대로 손님이 얼마나 자주 그 아이템을 소비하는지 구매할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수재이거나,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계속해서 소비할 명분이 있어야 한다. 반짝 아이템들이 유행을 불러일으키다 사라지는 이유는 유행이 식어서이다. 최근 탕후루 사태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다 수백가지 아이템이 이런식으로 사라져 왔는데 인식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재구매를 할 포인트가 있다하더라도 삼각 윈윈윈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 또한 롱런하는 사업체가 되기 힘들다. 학술적 용어는 아니고 내 맘대로 지어낸 단어다;;
가맹본부, 가맹점, 소비자 이 세명이 모두 이득을 보거나 한쪽이 일방적 손해를 입지 않게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격이 낮으면 소비자는 좋지만 가맹점주는 힘들다. 착한 가맹본부를 표방한다고 납품가를 너무 싸게 주면 본사가 망한다. 이런 균형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눈이 필요하다.
그 눈이 바로 아이템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의 일부이다. 위 3가지보다도 더욱 중요한 능력인데 수많은 아이템이 존재하듯 아이템마다 본질이 조금씩 다르다. 똑같은 아이템이라도 나라마다, 지역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거기에 유통, 단가, 소비자들이 왜 아이템을 구매하는지, 심리적인 가격 마지노선, 적합상 상권, 경쟁관계 등 그 아이템에 대해 최대한 많은것을 알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사업 아이템 찾는 법, 내 상황 이해
- 시장보다는 나에게 떨어지는 콩고물이 중요
- 넘어야 할 산은 생각보다 험난하다.
- 사업을 하기로 했다면 그에 맞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시장보다 콩고물이란 표현은 아이템의 본질과도 연관된 내용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우리가 하려는 사업의 목표에 따라 바라봐야 하는 방향도 달라진다.
카페를 창업하려는 사람이 한국 커피 시장의 매출액 변동을 분석하고 원두 생산 가격 지수를 분석하는 것은 조금 핀트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일부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목표가 커피 산업이 아니라 자영업이라면 구태여 이렇게까지 한다는건 비효율적이다.
자영업의 관점에서는 좋은 자리 보는법,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알아내야지 산업이 커지고 작아지고는 큰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10조원 대의 시장이든 1조원대의 시장이든 내가 먹을 수 있는 콩고물은 많아봐야 1~2천만 원이다.
지금도 고수들은 사양 산업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업종들로 티나지 않게 돈을 잘 벌고 있다. 뭐하러 위험하게 유행을 쫓아다니며 돈을 날려먹는지 이분들이 봤을때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실행을 해야할까? 장담하는데 여러분은 사업 계획서를 짜는데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뇌가 안돌아갈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각 단계별로 내가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높은지 감조차 없다는 것이다.
상가 매물을 보러 돌아다니는게 얼마나 어려울 것 같은가? 보러 간 매물이 좋은 자리인지 평가할 안목은 있는가? 계약할 때 상대방이 사기꾼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는가? 계약서 작성할 때 공인중개사한테 다 맡겨놓으면 알아서 될거라 생각하는가?
인테리어 업체는 어떤곳을 골라야 하고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식으로 행동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는가? 식재료 납품이나 머신기 업체는 어떻게 골라야 하고 하자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메뉴 교육만 받는다고 끝이 아니다. 마케팅 교육은? 만약 업체에 위임한다면 비용은? 실력 있는 업체를 찾는 방법은? 하나 하나 생각해보면 이 모든것이 넘어야 할 산이다. 머리가 아프다.
이 때문에 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사업가로써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어떤 식으로 상대를 관찰하고 정보를 정리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식업 뿐만 아니라 상당수가 사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인다. 그저 자기 틀 안에서 결론을 내려버리고 일단 행동하고 본다.
이는 썩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부딪히며 배우는것 또한 중요하겠지만 너무 무대포인 분들이 많다. 그리고 한 두가지에만 매몰되서 중요한것을 놓치고 실패한다.
당장 위에 적어둔 내용들만 해도 예비 창업자들에게 물어보면 생각도 안했다는 사람이 70% 이상이다. 몇번의 설문을 진행 해봤는데 메뉴 제조나 홍보만 집중할 뿐 아이템의 본질이나 부동산, 그 외는 관심 조차 없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사업 아이템 찾는 법이라고 거창하게 글을 시작했는데 항상 마무리가 약하다. 대충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느낌은 왔을거라 생각된다.
이 내용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