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 창업 비용 및 수익률, 창업 후기 궁금하죠?

공차 창업 비용, 수익률 및 후기 등 여러 매장을 거래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실질적인 정보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접점이 많았던 브랜드라서 글을 쓰려하니 옛날 생각도 나고 이런 저런 할 말이 많을거 같아 기대가 되네요.

국내에서 첫 성공을 거두었다가 현재는 조용해진(?) 공차는 어떤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공차 BI

공차 창업 비용

공차 창업 비용
  • 15평 기준
  • 가맹비 : 1,000만원
  • 교육비 : 300만원
  • 보증금 : 1,000만원(부가세없음, 가맹종료시 반환)
  • 시설비 : 4,150만원
  • 인테리어 : 4,550만원
  • 간판비 : 800만원
  • 가구,집기 : 500만원
  • 합계 : 12,300만원

먼저 공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창업 비용입니다.

15평 개설 기준으로 가맹비는 가입비, 교육비, 계약이행보증금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입비 1천만원(vat별도), 교육비 3백만원(vat별도) 총 1,300만원(vat별도)는 처음 지급하고나면 사라지는 소멸성 비용입니다.

반대로 계약이행보증금은 물품, 즉 재료를 본사에 주문시키기 위해 예치시키는 돈으로 말 그대로 보증금이라서 부가세가 발생하지 않고 가맹계약이 종료되면 반환됩니다.

시설투자비로 1억이 발생하는데 인테리어 비용이 4,550만원이고 주방 설비 비용이 4,150만원이 발생합니다.

이 모든 비용의 합 1억 2천 3백만원은 공차 본사에만 들어가는 비용으로 여기에 점포구입비(보증금, 권리금)이 별도로 추가 됩니다.

공차가 들어갈 수 있는 상권이 생각보다 한정적이라 점포 구입비로 1억 이상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결국 이론적으로 공차 창업 비용은 2억 2천~2억 5천 이상은 있어야 신규 창업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2015년?(14년이었나…) 한창 공차가 가맹점을 확장해 나가던 시기에는 공차 창업 비용이 18평 기준에 본사에만 들어가는 돈이 1억 8천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자료를 보니 평수와 개설 비용이 줄어들었네요.

공차 수익률

공차 매출 및 수익률

공차 정보공개서는 2021년도 평균 매출까지만 업데이트가 되어있습니다.

전체 가맹점 연 평균 매출은 2억 9천 9백만원으로 12개월로 나누면 월 평균 매출은 2491만원 입니다.

확실히 초창기보단 매출이 많이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이 자료는 별로 중요한게 아닙니다.

지금도 고매출 나오는 매장은 여전히 성업중이고 수익률과 운영 편의성은 솔직히 참 괜찮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창업을 할 생각이시라면 고매출을 뽑아낼 수 있는 점포 자리를 개발하는데만 집중하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재료비는 요즘 물류비 상승으로 정확히 얼마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30%~31%정도로 충분히 끊어냈습니다.

하지만 원가 상승에 맞춰 판매가도 점진적으로 상승해온만큼 큰 변화는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공차 로열티는 3%라고 하는데 이게 변동된건지 기억이 헷갈리네요;
저 현역일때는 2%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흠…여튼;;

당시엔 매출 4천 나오면 사람 쓰는 규모에 따라 월 수익 800만원 ~ 천만원 정도 가져가는 수익 구조가 나왔습니다.

현재는 인건비, 전기세, 수도 등 죄다 올라서 보수적으로 700만원 수익 정도 가져갈 듯 합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20%가 안되긴 합니다만 보수적인 계산법이라 산술적으로만 보시면 안된다는…^^

일단 확실한 것은 커피보다 수익구조가 좋습니다.
같은 매출, 월세라면 커피보다 수익을 더 가져갑니다.

운영 편의성도 훨씬 좋구요. 이건 경험 정보라서 고민없이 믿으셔도 됩니다.

공차 창업 후기 및 경험

개인적으로 고생한 경험이 많아서 애증하는 브랜드 입니다.ㅎㅎㅠㅠ

어떤 프랜차이즈이건 한창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1년~2년 정도 되면 무조건 매물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브랜드마다 거래되는 풍경은 비슷한데 공차는 당시에 매출 4천 이상의 매장이 참 허다했습니다.

물론 2천 중반 매물도 많았지만 한창 점주님들 어깨에 뽕이 가득차있는 상태라 권리금이 너무 높다보니 물건은 많은데 거래가 안되는 빛 좋은 개살구 였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유독 더 심했던거 같습니다;;

컨설턴트끼리 경쟁만 심하고 거래는 힘들고;; 그냥 싹 다 포기하고 다른 브랜드를 집중하고 싶어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손을 놓을수도 없어서 난감했었네요.

그러다 참 신기하게 불과 3년 정도? 지났을때 매출이 훅훅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떤 프랜차이즈이건 똑같은 수순을 밟긴 하는데 당시 공차의 하락은 다른 브랜드보다 유독 심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권리금도 쌔고…하락도 쌔고…ㅎㅎ;;)

수도권 지하철 역마다 한 군데씩은 있던 매장들이 전화만 하면 매물을 내놓고 매출 내역 확인하면 몇 백~ 1,2천씩 매출이 빠지는 곳도 허다했습니다.

양도양수도 안되서 계속 폐업이 이어졌죠.

이후 사모펀드에 공차가 매각된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제 업무중 공차는 아예 배제시켜버린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또 2년 정도가 지났을까요?

그랬던 공차를 찾는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빠졌던 매출이 돌아오고 있더군요.

투썸플레이스도 그렇고 공차도 그렇고 사모펀드에 매각 후에 매출이 늘어나는 실사례들을 직접 겪은 후로는 꼭 매각 되는걸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매물작업을 시작하며 놀랬던것은 월세가 높은 자리에서도 살아남아 있는 매장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입니다.

물론 적자가 날정도로 매출이 하락한 곳은 싹 다 폐업을 했지만 제가 거래 진행했던 월세 700만원의 한 공차 사장님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구체적인 매출폭은 비밀이지만 카페가 같은 매출이었다면 객단가가 더 낮아서 매출쳐내기도 힘들고 수익도 떨어져 못버티고 접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전혀 개의치않고 영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론은 대기업 직장인보다 나은데 접을 이유가 뭐냐라는 것입니다.

모든 프랜차이즈가 굴곡이 있습니다.
잘되다가 유행이 팍 식어버리기도 하고 갑자기 매출이 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공차가 이때 매출이 상승하며 또 한번 전성기를 되찾았다곤 하지만 또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죠.

창업컨설팅에 오래 있다보면 사람이 좀 냉소적이고 편협한 사고에 갇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프랜차이즈이건 하락세가 지속되면 ‘아 끝났네’라고 매듭짓고 신경을 꺼버리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그도 그럴게 다시 반등한다는건 주식 시장에서나 가능한 소리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케이스 입니다.

이게 가능할려면 결국 점주들이 버틸 체력 즉, ‘돈’이 되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가 초창기 유행에 힘입어 대부분 가맹점이 고매출이 나올때는 이 행복이 평생 갈 것 같지만 유행이 꺾이는 순간 매출이 곤두박질 치는 수순을 밟습니다.

매출이 잘나올때는 문제 없던 높은 재료비가,
처음 창업할때는 다 잘될거 같아서 비싼 월세 무서운줄 모르고 창업한 가맹점도 많아서 순식간에 매장 개수가 줄어들게 되고 다시 회생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근데 공차를 보면서 아집을 좀 경계하자라고 배웠던거 같습니다.

뭐….거래 성사를 거의 못시켜서 당시에는 짜증만 났던 브랜드지만…^^;
당시 수도권의 상당수 공차 가맹점의 자료를 접하고 많은 점주님들과 만나며 상담을 했던게 지나고 보니 밑거름이 된거 같습니다.

장황한 제 개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공차를 창업 하시려고 한다면 현실이 어떤지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공차는 확실히 일반적인 카페보다는 같은 매출, 같은 월세면 매출 쳐내기도 상대적으로 편하고 수익률도 더 좋습니다.

두번째는 공차는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한정적인 아이템 입니다.
여러분이 어느 수준을 생각하시든 그보다 더 보수적으로 자리를 봐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눈이 높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고 고매출을 원치 않다면 월 평균 매출은 2천 중반에 월세는 15%정도까지도 큰 욕심 없다면 운영이 가능합니다.

20%만 되도 월세가 500만원인데 사실 이 월세도 저 매출에 수익이 나지만 문제는 저 정도 월세를 받는 상가라면 높은 확률로 100만원 단위의 관리비가 붙을 것이라 효율이 엉망이라 창업을 하시면 안됩니다.

셋째로 양도양수를 고려하신다면 최근 2년~3년간의 매출 추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버블티 뿐만 아니라 어떤 아이템이건 매출은 등락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매출이 꺾이는 추세라면 창업을 하면 안되고 그래도 인수하고 싶다면 얼마까지 꺾일 것인지 최악의 수준까지 감안해서 감당 가능할 월세일 경우에만 인수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 부분을 반드시 명심하신다면 창업 실패 확률을 많이 낮추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이 길어질수록 정리도 안되고 지치네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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