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 창업…난리난 요즘 현실과 창업비용 정보

순대국 창업 지금 해도 될까요? 한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만만했지만 지금은 신규창업 하기가 조금 빡빡한 상황입니다.

어떤점 때문에 신규창업이 힘든지 정확한 이유를 알아보고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를 같이 고민해 보시죠.

순대국 창업 현실

순대국 창업이 빡빡해진 가장 큰 원인 두 가지는 ‘물가상승‘과 ‘고급화 경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가 맞물려 순대국 창업도 초보가 진입하기엔 힘들어 졌다고 봅니다.

불과 3년 전이죠? 코로나가 터지기 전 동네 순대국집 가격은 6,000원이 평균값 이었습니다. 비싼곳이 7천원이고 8천원을 넘기는 곳은 드물었지만 지금은 동네 순대국집을 가도 9천원~1만원이 디폴트 값이 되버렸습니다.

순대국이 7천원 정도 가격 수준일때는 초보들도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이나 천원이라도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어느정도 진입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만원짜리 동네 순대국보다 저렴한 9천원 순대국을 판다고 딱히 소비자가 느끼기에 가격 경쟁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자리잡힌 순대국집들은 동네에서 맛이 있다고 인식이 박혔기 때문에 자리가 잡힌거니 천원의 가격으론 메리트를 느끼기 힘들고 8천원으로 내리자니 고기값이 미쳐날뜁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오래된 순대국 맛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사장님이랑 친해서 고기값이 얼마고 매출이니 상권이니 이런 민감한 부분들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보를 얻죠.

2020년까지만 해도 머릿고기나 순대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은 했지만 길게 보고 장사하면 결국 재료비가 ‘일정 수준’은 지켜줬기 때문에 마진이 줄어도 늘어도 어떻게든 버틸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끝나고 세계적인 이슈가 터진뒤 상승한 물가는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아 버렸다고 합니다. 아무리 단가 계산을 해봐도 6천원 받던 순대국을 7천원, 8천원 야금야금 올려도 6천원 팔때랑 비슷하거나 마진이 더 줄어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지속됐다는군요.

물론 장사하시는 분들의 앓는 소리도 일부 섞여있겠지만 재료비가 심각하게 오른것도 사실이고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까지 두 배가 됐습니다. 20평 기준 50만원 정도 비용이 나가던게 100만원으로 올랐다고 생각하시면 계산이 쉽습니다. 이러니 8천원에 팔면 답이 없다는 겁니다.

개인 순대국집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들도 예전과는 달리 고급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급 한정식집을 방불케하는 인테리어와 넓은 평수로 순대국집 웨이팅이 늘고 있죠. 맛의 수준도 엄청나게 올라갔는데 이런곳조차 순대국 가격은 만원입니다.

이러니 기존에 경쟁력 없는 매장들은 폐업수순이고 초보들은 진입이 힘든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초보들도 동네 이면 상권에 적당히(?) 진입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참 답도 없는 상황이 되버렸죠. 씁슬합니다.

순대국 창업 비용

순대국 창업비용은 평균적으로 개인점 8천 만원, 프랜차이즈 1억 3천 만원 정도가 발생합니다.

프랜차이즈 순대국의 경우 가맹비, 교육비가 들어가는 것 말고는 인테리어 비용 자체는 개인점과 현격한 차이는 없습니다.(굳이 따지자면 비싼건 맞는데 퀄리티나 편의성을 보자면 별 차이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프랜차이즈 특성상 개설하기 위해 점포 크기나 상권을 까다롭게 보다보니 권리금이 발생해서 창업비용이 커지는 경향이 좀 더 큰편입니다. 물론 질나쁜 브랜드를 선택하면 눈탱이 맞습니다.

  • 보증금 : 3천 만원 ~ 5천 만원
  • 권리금 : 무권리 ~ 5천 만원
  • 인테리어 : 3천 만원(20평 기준)
  • 시설비 : 2천 만원
  • 가맹비 : 1천 만원

총 창업비용 8천 만원~ 1억 6천 만원

순대국 창업 개인의견

글의 초반에 순대국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썼지만 그렇다고 예비 창업자는 포기하란 소리는 아닙니다. 모든 업종은 반드시 활로가 존재합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 고급화로 음식의 맛 격차가 커진게 현재 가장 큰 문제라고 말씀드렸는데 단순하게 생각해서 이 두가지를 피하시는 방향으로 가시는게 확률적으로 낫다고 봅니다.

개인점은 어지간히 경쟁자가 없는 상권이 아니거나 100명이 먹으면 다 맛있다고 평가할 수준이 아니라면 가급적 하지 마시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기에 신규창업 보다는 상권이 어느정도 좋다고 평가되는 곳에서 다년간 자리가 잡힌 매장을 양도양수 하는게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그래야 주인이 바껴도 자리빨로 영업이 유지가 됩니다. 물론 인수전 경쟁점포가 생긴건 아닌지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지 등등 꼼꼼하게 따지셔야 합니다.

신규창업의 경우는 아무리 시장이 변화하고 현실히 빡빡해져도 결국 본질은 점포개발과 브랜드 콘셉트 입니다. 해당 프랜차이즈의 점포개발 담당자가 결국 그 업종, 브랜드의 가장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들어갈 자리를 분석해야 합니다. 물론 영업직이기 때문에 100% 맹신해선 안되고 걸러들으면서 분석하시길 바랍니다.

순대국집 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이 난리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희한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안정은 찾아옵니다. 100%요. 그때가 되면 순대국은 어떤 업종보다 가장 롱런하기 좋은 최고의 수익모델 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차근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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