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창업, 좋은 시절은 지나갔음
좋은 시절이 있긴 했었냐만은….
PC방 창업은 낮은 노동강도와 깔끔한 시설,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 가지는 창업 아이템 입니다.
하지만 높은 창업비용과 경쟁과열 등 위험성도 많은 업종이지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PC방 창업의 주의점이 무엇이 있는지, 주의점을 통해 PC방 창업의 핵심 내용인 창업비용, 순이익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려드리는 소스들을 통해 PC방 창업을 계획중이신 분들이라면 어떤 이유들로 인해 PC방 창업이 힘든지를 생각해 보시고 이를 극복할 방법은 무엇인지 천천히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PC방 창업 주의점
- 줄어드는 시장
- 타업종 대비 높은 기대 수익률
- 컴퓨터 대수가 경쟁력, 높아지는 창업비용
PC방 창업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아이템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창업하기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들도 많은데 대표적인 것 몇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PC방이라는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전국 21,000개 PC방이 2021년 9,200여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2020년 PC방 전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1.9%나 줄어들었다는 뉴스가 나왔고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한 21년 매출 상승은 고작 2.4%에 불과 합니다.
모바일 게임의 선호나 신규 대작 PC게임이 나오지 않고 놀이 문화가 바뀌는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반대급부인지 보드게임 카페나 웹툰 등 다른 엔터 산업은 시장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순이익과 창업비용은 아래에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PC방 순이익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은 업종
안그러면 유지, 보수한다고 남는게 없어.
두번째 주의점은 타업종보다 높은 기대수익률 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일반적으로 업종에 따라 투자금 대비 나와줘야 하는 수익률이라는게 있습니다.
누군가 규정을 지어놓은건 아니고 매매 시장에서 권리금을 주고 받을때 사람들 사이에 생겨난 일종의 ‘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PC방은 요식업보다 이 요구치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처럼 주기적으로 시설 투자를 해야하는 비용이 높은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보증금과 권리금을 합쳐 2억원 정도의 매물이라면 월 순이익이 천만 원 이상 나와줘야 ‘서류통과’입니다. 물론 브랜드, 입지, 평수, 월세 등에 따라 거래가 원활할지는 따로 따져봐야 알 수 있습니다.
여하튼 PC방 순이익은 어떤 비용을 빼야하는지 아래 목록들을 보겠습니다.
- 임대료 : 400만원
- 공과금 : 200만원(수도,전기,관리비)
- 인건비 : 600만원
- 게임비 :
- 재료비 :
- 회선비 :
- 카드수수료 :
- 기타비용 : CCTV, 정수기, 각종 렌탈료 등등
비용항목이 참 많죠?
임대료는 입지, 평수(100평 이상)을 고려해서 A급 상권을 기준 잡았습니다. 안그러면 애시당초 매출이 안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곳은 보통 집합건물이 대부분이라 전기세와 공용관리비를 합하면 1년 기준 월평균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미 건물에서만 640만원(월세 부가세포함) 가량의 비용이 나갑니다.
인건비는 시간당 1명만 쓴다고 가정하고 점주 1인이 하루 4~6시간 근무를 했을 때를 예상해서 대략적인 비용을 잡은 겁니다. 시급 주시는거에 따라 비용은 들쭉날쭉하죠. 여기까지 이미 1200만원 가량 지출이 발생합니다.
그다음으로 게임비, 먹거리에 대한 재료비, 회선비라고 PC방 전용 인터넷망을 설치하셔야 합니다. 컴퓨터 대수, 옵션에 따라 최저 50만원에서 200만원 이상 비용이 나갑니다.
여기에 유료 게임비는? 대충 시간당 1,200원 받으면 20%~25% 정도 비용을 지불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먹거리에 대한 재료비도 마진이 45%정도 남으면 잘남는겁니다. 프랜차이즈 납품 받으면…이보다 더 낮겠죠?^^; 비용항목들을 따지면 따질수록 머리가 아파옵니다.
이렇게 보니 과연 얼마의 매출이 나와줘야 PC방 순이익 천만 원을 벌 수 있을지 난감합니다. 더군다나 인건비, 전기세는 매년 계속 상승하는게 시간당 이용료는 올리기가 힘드니 더욱 난감합니다.
월 매출이 3,500만원 이상은 나와줘야 관리 잘 하시면 천만 원 정도 가져갈 ‘각’이 나올듯 싶네요. 문제는 이 정도 매출 나오는 PC방 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PC방 창업비용
PC방 창업비용은 인테리어, 간판, 컴퓨터, 점포구입비 등을 합쳐서 평균 3억 정도가 들어갑니다. 지하나 고층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초A급 상권 아닌 이상 권리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PC방 창업비용과 관련하여 중요한건 ‘평수’와 컴퓨터 대수가 집객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5~6년 전만 하더라도 70평에 컴퓨터 100대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제는 이것도 작습니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평수 x 1.2~1.3] 정도면 컴퓨터 대수가 나오는데 300대 정도는 깔아야 앞으로 치고들어올 경쟁업체까지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창업비용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가버립니다.
근데 위의 순이익에서 보증금과 권리금 합쳐서 2억에 천만 원이 ‘서류통과’라고 말씀드렸죠? 투자금을 무작정 때려박는다고 순이익이 비례해서 올라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적정비용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평수와 컴퓨터 대수가 경쟁업체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핵심수단이 되버리니까 이게 딜레마가 된다는 겁니다.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PC방 창업 현실
나보다 쌘놈들만 난입하는 싸움터
살아남으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최고의 입지를 찾아야…
PC방 창업 현실은 말 그대로 전쟁 입니다. 단순히 개수가 많아서 치열한 커피, 치킨, 편의점과는 다른 형태의 전쟁이죠.
위 세 업종은 그래도 나눠먹을 파이라도 있지만 PC방은 파이가 줄어드는데 경쟁자들의 덩치는 커지고 있어서 더욱 처절합니다.
내가 시장에 진출할 때 3억 짜리 덩치였다면 내년, 내후년에는 4억, 5억짜리 경쟁자가 나를 공격해 올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니 전국 PC방 매장의 숫자는 매해 감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노하우 없는 초보 창업자나 개인점들은 살아남을 확률이 굉장히 희박하고 프랜차이즈 힘을 강제로(?) 빌려햐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듯 합니다.
물론 프랜차이즈 PC방이 요식업 처럼 매장 오픈 후에도 지속적인 서포트를 해주는게 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처음 개설할 때는 편한데 오픈후에는 딱히 케어해줄 부분이 없어서 로열티만 뺏기는 기분이라 좀 그렇거든요.
그래도 첫 오픈때 점포개발이 제일 중요한데 이 부분을 전문가한테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담당자가 진짜로 점포를 잘 보는 사람인지는 복불복 이지만요;;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내가 들어가려는 상권의 상가들 평수가 어느정도인지, 경쟁점포가 어느정도 규모로 들어올 수 있는지, 그걸 방어하려면 나는 어느정도 체급으로 창업을 해야하고 나중에 투자금 회수를 위해 예상되는 매출 대비 창업비용을 어디까지 제한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