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창업 비용과 수익율
명실 상부 국내 제과점 창업 1위 브랜드는 파리바게트 입니다.
1988년 가맹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래 대한민국에서 1위의 위치를 내어준 적이 없죠.
자본을 어느정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창업을 고려하는 품목 중 안빠지기가 힘들 정도인데 실제 창업 시장에서 파리바게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합니다.
창업 비용은 글의 맨 마지막 문단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론적인 것보단 현장에서 실제 돌아가는게 어떤지 ‘감’을 전달 드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파리 바게트의 수익률
파리바게트가 창업 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은건 워낙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 굳이 또 강조드릴 필요는 없겠죠.
이론적으로는 인건비나 월세에 따라 대략 매출 대비 10%전후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필자도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최소한의 자료조사를 진행을 했고
다른 전문가분들의 글이나 본사 홈페이지,정보공개서를 봐도 필자가 활동하던 당시에 비해 크게 바뀐 것은 없어보이지만 부정확 할 수도 있으니 어느정도 감안하고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론 보다도 현실성에 대한 ‘감’을 전달하는게 제 글의 주된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파리바게트 본사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각 제품별 마진율 입니다.
생지류는 50%의 마진율로 천원짜리를 팔면 오백원이 남는다는 뜻이고
케익류가 50~30%의 마진율 이라는 것은 만원짜리를 팔면 5천원에서 3천원이 남는다는 뜻이죠.
이런 총 품목들의 평균 마진이 40%~35%라는건데
쉽게 말해 월 매출 6천만원을 판매하면 3600만원~2100만원의 수익이 남고 여기서 이제 인건비와 월세,공과금,기타비용,세금 등을 빼야지만 점주의 순수익이 된다는 뜻입니다.
(월매출 6천만원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공시된 2021년도 전체 매장들의 평균 월매출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마진이 3600만원~2100만원이면 편차가 제법 크지요?
여기서 현실적인 인건비와 월세등 지출비용은 얼마가 들어갈까요?
점포마다 다르겠지만 월세의 경우 저 매출이 나올려면 최저300~400이하의 월세를 맞춰주는게 좋습니다.
이보다 저렴하면 베스트지만 오버한다면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인건비의 경우 제조 기사 1명 무조건 들어가니 최소 450만원 이상 빠지고…알바 쓰는거에 따라 오른 시급대로 계산해도 최저400~600사이 왔다갔다 할걸로 “예상”합니다.
대략 800~1천만원의 인건비가 빠지는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훨씬 지출을 덜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만큼 점주가 노동력을 추가하는 것이니 이 부분은 본인의 운영스타일에 따라 가감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월세+인건비에서 최저 1100~1400만원 정도의 비용 지출이 발생을 했습니다.
이 계산대로라면 2500~700만원정도의 수익이 남습니다.
갈수록 편차가 심해지는군요;
월세와 인건비가 가장 큰 비용이고 그 외에 비용들은 공과금 100만원 전후, 기타비용 100만원 전후 정도 빠지면 2300만원~5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남는다는 ‘단순 계산’이 나옵니다만
당연히 2300만원이 남을리가 없죠?
이런 수익이 남으면 권리금만 5억 준다고 해도 안팝니다.
이게 수익성 계산을 할때 흔히들 빠지는 ‘평균의 함정’입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계산과 장황한 이야기를 하냐면 업종별로 브랜드별로 수익성을 검토할때 특성을 잘알아야 한다는걸 좀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 입니다.
파리바게트뿐만 아니라 판매 품목이 다양한데 품목별 마진율 차이가 크고 ‘고매출’이 일어나는 매장들이 평균의 함정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고매출이 일어난다는건 ‘판매건수’가 높다는 뜻이고 어떤 상품이 어느정도의 ‘비율’로 팔렸는지 매장마다 제 각각이라 디테일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론적인’,’평균적인’ 마진율을 적용하면 실제 그 매장의 수익과 임의로 계산한 수익간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객관적인 검토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제과점들의 큰 특징중 하나가 12월 크리스마스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데 이 때 팔리는 매출이 1년 전체 평균을 상당히 끌어올릴 정도로 판매량이 엄청납니다.
문제는 마진율 보셨겠지만 케익 마진율은 높지 않습니다.
평균을 더 깎는다는거죠.
무턱대고 이론대로 평균 마진으로 계산하시기 보다는 이런 특성들을 최대한 많이, 잘 알아야 수익율 검토를 하시는데 더 정확한 계산이 가능합니다.
파리바게트 창업 비화, 개인 의견
분야를 막론하고 똑같은 대상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평가는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심지어 파리바게트를 직접 운영하는 점주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많이 갈리는 편이구요.
누군가는 본사 좋은 일만 시키는 노예 생활이라고 하고 어떤 점주님은 아주 만족하고 SPC에 충성 고객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수익율이 낮은것은 팩트지만 그에 따른 편의성과 안정성은 따라올 브랜드가 사실 손에 꼽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내가 뭔가를 취했으니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게 세상 이치이죠.
특별하게 고도로 훈련된 제빵 기술이 없어도 빵집을 창업할 수 있고 그 브랜드가 매출도 꾸준하고 본사의 물류나 기타 지원들이 확실한것은 정말 엄청난 이점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점을 간과합니다.
물론 지금은 안그러지만 10년 정도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모델링 강제 사항이나 여러 본사의 푸쉬로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컸던건 십분 이해는 가지만 지금은 많이 줄어들긴 했죠.
여기 다 적을순 없는데 정말 다양한 트러블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바게트는 창업 아이템중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중 하나이고 계속해서 거래가 되는 품목 입니다.
21년도에만 전국에서 266개의 매장이 양도양수 됐으니 그 선호도가 어느정도일지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혹시나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이런 최상위 브랜드를 제외하고 사업체가 그대로 양도양수 되는 경우는 확률로만 봤을때 ‘거의 일어나기 힘든’ 일입니다.
업계별로 1등 브랜드 정도 되야 전체 매장 수의 10%전후가 양도양수가 되는거지
마이너 브랜드들은 사실상 타업종으로 팔리거나 폐업하는게 대부분 입니다.
더군다나 본사가 이렇게 대기업이면 역으로 가맹점들을 본사가 인수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강북권에 최상위권 매장이 있었는데 점주분의 개인사정으로 급히 정리를 하려했는데 본사에서 좋은 금액에 인수를 한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마이너 브랜드면 본사에서 인수는 커녕 고매출이 나와도 브랜드 때문에 평가절하되서 금액 받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일반적인 컨디션의 매장들 또한 정리하는데 난이도가 상대적으로는 쉬운 편이구요.
수익성의 측면 보단 안정성과 편의성을 선호하는 분들께 더 적합할 듯 합니다.
긍정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최근 20대 노동자 사망사건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은 필자도 걱정이 많은 부분 입니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갈지 매출에 지속적이고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지…
반대로 지금이라도 대중들에게 더욱 성숙하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행보를 보여 다시 회복을 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요.
모쪼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불매운동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파리바게트 창업 비용
본사 홈페이지와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를 참고 했습니다.
가맹비 1,430만원
교육비 275만원
보증금 2,000만원(가맹 계약 종료시 반환되는 금액)
인테리어 비용 9,980만원(30평기준) – 평당 329만원
기타비용
파리바게트 총 창업 비용 3억1,380만원 발생
여기에 점포구입비(보증금+권리금)가 별도로 발생 합니다.
괜찮은 상권에 30평 이상 상가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2억 전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결국 신규창업 또한 5억 이상의 비용이 있어야 개설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도권의 경우에는 신규 창업 자리가 없는데다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으니 양도양수 창업이 좀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