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 준비를 할 때 고민이 많은데 특히 커피 가격을 얼마로 책정 하는지는 정말 어려운 문제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 가격이 무조건 얼마여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창업자의 입장과 소비자의 입장에서 어떡하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을지 써보고자 합니다.
글을 들어가기에 앞서 필자는 부동산쪽 전문이기에 가급적 운영에 대해선 건방지게 손을 놀리지 말자는 주의지만 중간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귀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창업자 입장에서 커피 적정 가격은?
현재 아메리카노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커피 온리라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900원 아메리카노 입니다.
그외에 저가 커피는 1,500원~2,000원 사이이고 중가 프랜차이즈도 3,200원 정도로 가격 인상을 했지요.
스타벅스도 현재 아메리카노는 4,500원이고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들도 대부분 5,000원을 넘어선 상황 입니다.
컨설팅을 하는 분들마다 커피 가격 책적에 대한 이론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필자의 경우 원두 1㎏ 가격의 10분의 1을 아메리카노 가격으로 책정하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2020년 이전 기준 입니다)
문제는 현재 인건비, 수도, 전기세 등이 너무 많이 오르는 바람에 이 공식은 쓸모가 없게 되버렸지요 ㅠ
2만원 중반의 원두를 사용한다면 2,500원~3,000원 정도가 서로 인정(?)할만한 가격이었지만 2023년 기준 이 가격으로 커피를 팔았다간 망하기 십상 입니다.
통상적으로 개인점들의 경우 4,000원 내외의 가격을 책정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자영업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도 개인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대다수 의견은 4,000원도 싸다고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운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루 100잔 파는게 정말 어려운건데 3~4천 원에 팔아봤자 일 매출이 300,000원 ~ 400,000원 밖에 안되니 재료비, 월세, 인건비, 기타 비용 지출하면 고생만 죽어라 하고 남는게 없기 때문 입니다.
이점을 감안하여 본인이 창업하려는 상가의 월세나 예상 매출을 고려해 적정 가격을 책정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적정 커피 가격은?
소비자 입장에서 적정 커피 가격은 얼마일까요?
이천원? 삼천원? 사천원? 물론 개인 마다 적정 가격은 완전히 갈릴 것입니다.
필자가 이 업계를 떠나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인 분들과 부대끼며 느꼈던건 ‘커피’라는 아이템에 대한 인식의 범주가 정말 넓다는 것이였습니다.
젊은 회사원이라고 꼭 가격 생각 안하고 맛이나 매장의 분위기만을 따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가격에 굉장히 민감한 친구도 있고 반대로 연세 있는 분들도 5~6천원 정도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아직까지도 90년대를 기준으로 커피 가격을 생각하는 분도 있는 등 정말 대중이 없습니다.
신기한 점은 비록 표본은 적을지라도 제가 겪었던 분들 중 상당수가 ‘이 정도에 이 가격을…?’이라는 질문을 생각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대기업 다니시는분들이 내 돈 아니고 법인카드로 커피 사드신다고 커피 가격 생각 안하시지 않습니다.
내 돈이 아니더라도 항상 커피를 마시며 직장 동료들과 지인들과 ‘커피 가격의 합리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 합니다.
이 집은 솔직히 이 가격 받는건 좀 아닌거 같지 않아?라는 혹평을 받는 집도 많고 반대로 ‘가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5천 원이든 6천원이든 그제서야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손님이 몰리는 것도 아니며 ‘점주 입장’에서 나는 맛과 서비스를 최고로 준비했다고 자신할 수 있겠지만 커피 맛도 모르는 일반 손님들이 이런 평가는 더 가혹한 법입니다.
창업자,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커피 가격 책정
필자가 했던 일은 중개인으로서 항상 양쪽의 중간 값을 맞추는 일이었습니다.
비즈니스는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선 문제가 생깁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 현재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께는 실례이고 건방진 말씀이지만 이 점을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 입장’에서 창업 자금이 얼마가 들어갔고 고정비가 빠지고 노동력을 투입 해야 하고 마진을 남겨야 된다는 것은 ‘나만의 승리’이지 결국 그 가격을 인정 하고 결제를 하는것은 고객의 선택 입니다.
그리고 이런 고객들에게 나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고 구매를 유도하도록 만드는건 너무나도 힘든 일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로의 입장을 한번만 더 생각해보고 내가 퀄리티를 낮추든 높이든, 재료를 좋은걸 쓰든 조금 떨어지는걸 쓰든 쌍방이 만족할만한 가격이 어느정도인지를 고민해 본다면 고객들로 하여금 지속적이고 빈번한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