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러 언론에서 기사를 냈습니다. 뉴스를 읽다보니 위화감이 들어서 찬찬히 들여다보니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창업 분야만 아니라 모든 뉴스를 읽을때 항상 작성자의 의도가 들어가다보니 내용 파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이번에 나온 기사들의 경우도 식품위생법 적발 건수, 숫자는 맞는데 해석이나 사실관계에 있어서 조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를 짚어보겠습니다.
뉴스에서 말하는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본문과 관련있는 “식품위생법 위반 프랜차이즈 카페” 뉴스는 여러 언론사에서 다양한 제목으로 보도를 했지만 기본 골자는 매년 적발 건수가 높아지고 있고 가장 적발건수가 많은 브랜드는 어디어디이다라며 순위를 메기고 있습니다.
위반 사항 항목 별 성격
우선 식품위생법이라는 단어를 읽었을 때 대중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식재료 관리 미흡, 비위생적인 음식 제조 방식이나 규정 위반 등을 떠올릴 것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각 항목들을 살펴보면 그것과는 약간 결이 다른 항목들이 많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이어나가기전에 이러한 위반사항들이 별 것 아니라는 듯 옹호할 의도는 전혀없습니다. 해석의 오해를 경계하라는 의미에서 글을 쓰는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합니다.
(자료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여기서 몇가지를 살펴보자면 위생교육 미이수는 점주가 매년 3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며 갱신해야 하는 부분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제조와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건강진단 미실시의 경우 점주, 알바생이 건강진단 결과서(보건증)을 발급받거나 점주가 매장 내에 구비해야 하는데 챙기지 않은 점주의 잘못이긴하지만 이 또한 직접적인 제조와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그 외에 영업 변경 신고 위반, 무단 멸실 등도 음식의 제조와는 결이 다른 항목들인데 이들을 합하면 400건으로 634건 중 약 63%를 차지하죠.
또한 저가커피 3대장의 가맹점 개수만 합쳐도 전국에 7천개가 넘습니다. 매장 개수 대비 적발건수를 보면 오히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게 기사에서는 2.5배 증가 등 자극적인 워딩을 쓰는게 많이 보입니다.
이러한 사항이 문제되는 이유
관련 검색어로 찾아보면 이미 네이버 카페나 개인 블로그에서는 해당 브랜드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한건 두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지만 이정도로는 브랜드의 이미지, 매출이나 사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하나 하나 쌓이다보면 작은 구멍이 큰 댐을 무너뜨린다고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죠.
또한 개개인에게 있어서 이런 자료들을 필터링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습관 자체가 과도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썩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바입니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제가 언급한 항목들에 빨간줄 까지 그어가며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는데 댓글들은 먹거리를 깨끗하게 제조하지 않는다고 성토합니다. 항목에 대한 분석이나 의미 파악을 하지 않는다는 방증으로 보여집니다.
모든 정보를 팩트 체크하고 분석하는것은 불가능 하지만 아예 이런 습관이 없다면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오판을 내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나 창업 분야에 있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거나 매물을 검토할 때 항목 별로 최대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세상사는 모든 분야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이것을 경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