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매월 조사하고 발표하는 30개의 커피브랜드 순위를 통해 국내 커피 시장의 현재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브랜드 순위 TOP 30
2024년 7월 커피브랜드 순위 30가지를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로써 마케팅, 창업, 주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4년 7월 커피브랜드 1위는 스타벅스, 2위는 메가커피, 3위는 컴포즈커피, 4위는 투썸플레이스, 5위는 빽다방, 6위는 이디야커피, 7위는 파스쿠찌, 8위는 할리스커피, 9위는 커피빈, 10위는 폴바셋이 차지했습니다.
아래에서는 1~10위, 11위~20위, 21위~30위별로 커피브랜드를 분류하고 브랜드에 대해 창업자의 관점, 소비자의 관점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첨언해 보겠습니다.
커피브랜드 순위 1위~10위
- 스타벅스
- 메가커피
- 컴포즈커피
- 투썸플레이스
- 빽다방
- 이디야커피
- 파스쿠찌
- 할리스커피
- 커피빈
- 폴바셋
커피브랜드는 명실상부 스타벅스가 부동의 1위 입니다. 국내에서는 큰 이변이 있지 않는 한 이 순위가 바뀌긴 힘들 것 같습니다.
2위인 메가커피와 더불어 빽다방 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 열풍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다는 뉴스를 봤는데 가격을 올리면 경쟁력을 잃게 될 확률이 높아서 이들의 결정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빽다방이 이디야와 1단계씩 순위를 바꿨군요. 그리고 의외로 파스쿠찌와 할리스커피, 커피빈의 순위도 작년 10월보다 올랐습니다. 폴바셋은 순위가 3계단 정도 밀렸는데 유의미한 숫자는 아닌듯 합니다.
참고로 폴바셋은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커피브랜드입니다. 한국의 스타벅스 느낌? 제가 다녔던 매장들만 한정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커피머신은 라심발리를 주로 사용하더군요. 커피맛도 굉장히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일유업이 특수분유 생산을 통해 희귀 유전병을 앓는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일화를 보면서 개인적인 호감도가 높은 기업이기도 합니다.
커피브랜드 순위 11위~20위
- 더벤티
- 매머드커피
- 엔제리너스
- 하삼동커피
- 감성커피
- 달콤커피
- 카페베네
- 탐앤탐스
- 커피에반하다
- 드롭탑
11위부터는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감이 좀 있습니다. 조심해야할 점은 소비자 평판지수와 실제 창업시장에서 예비 창업자의 객관적 선호도(해당 브랜드 창업 희망 정도, 가맹점 매출 등)는 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소비자들의 평판, 선호도가 좋다고해서 그 브랜드가 매출이 높고 많은 순이익을 가져가는게 아니라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개별적인 조사를 하셔야 합니다.
여담으로 엔제리너스, 셀렉토커피(27위)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브랜드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엔제리너스 커피가 맛이 없다고 불평하는 글이 종종 보이는게 사실입니다(이젠 그런 평조차 없…) 저 또한 그런 편견이 있었구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엔제리너스 본사 원두를 기계관리나 추출 방식 등 FM대로 만들면 커피가 정말 맛있습니다. 먹어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죠. 셀렉토도 마찬가지 케이스 이구요. 생각보다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FM대로의 퀄리티를 유지를 못해 잘못된 인식이 퍼지는 경우가 많다는점이 아쉽습니다.
반면에 이런 평판 순위에 드는 것 자체도 꼴 보기 싫은 브랜드도 있습니다. 본사 임원들의 무능, 부도덕이나 패악질, 사기를 직접 겪어보면 상종하기도 싫은 브랜드들이 있지요. 물론 그걸 여기 적을 수는 없고 소수지만 그런 프랜차이즈들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커피브랜드 순위 21위~30위
- 커피나무
- 커피베이
- 커피스미스
- 커피명가
- 더카페
- 만랩커피
- 셀렉토커피
- 토프레스
- 커피마마
- 그라찌에
커피브랜드 순위 21위를 넘어가면 더욱 마이너한 느낌이 강해집니다. 여기서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소비자 순위는 창업시장의 현실 선호도랑은 차이가 큽니다.
물론 24년 7월 현재 기준으로 저가커피 3대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나가는 브랜드를 찾기가 쉽지 않긴 합니다.
저의 경우 저가커피가 업계를 평정하면서 시장이 망가졌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단가가 좀 있어야 가격을 낮추더라도 서로 타격이 덜한데 애시당초 단가가 낮은 품목을 가격을 낮춰버리니 시장 전체의 가격이 떨어져 버립니다. 결국 예비창업자들은 저가커피 외엔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 되버린거죠.
물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양극화라든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에 저가커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트렌드는 장기화 될 수록 커피 시장의 발전이나 다양성에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만랩커피의 경우 프랜차이즈이지만 스페셜티 커피를 써서 차별화를 했는데 아메리카노를 1,500원 ~ 2,000원 받긴 힘듭니다. 원두 자체가 비싸기 때문이죠.
고객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격’이라는 압박때문에 펼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예비창업자들도 시장 상황을 역행해서 고가커피, 개인점을 오픈하는 것이 리스크가 커지기도 하구요.
개성이 죽어버린 시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가 끝이 나려면 저가커피들의 가격이 일정수준 인상이 되고 경기가 풀려야 할텐데 그 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네요.
다양성이 펼쳐지는 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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