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뭐라도 끄적여야 되서....ㅎㅎ 어떤 이야기를 해야 흥미가 동할까 고민하던 찰나... 경험담 말고는 당장 떠오르는게 없네요.^^;
창업컨설팅 회사에 갓 입사한 후 한동안 힘들었던 것은 매물의 매출과 수익 검증이었습니다.
열에 아홉은 양도인들이 구두상으로 말하는 매출과 수익이 맞는 곳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었죠. 정확하게 평균 매출을 말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구요.
대충 예를 들어서, 가게의 평균매출이 대략 1,200만원 된다고 전화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막상 방문해서 포스매출을 확인해보면 성수기때 1,200만원 한두번 찍어본게 전부이고 비수기때는 700만원으로 떨어지고 1년 기준으로 평균을 정확히 내보면 900만원이 안되는 식이죠.
그렇게 함께 확인을 하면 매도인들도 우리 가게 매출이 이것밖에 안됬나?라며 당황하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알면서도 일부러 과장을 더해서 좋은 물건인양 컨설턴트를 방문하도록 꼬시거나(?) 좋은 금액을 받아보게 나름대로 사람을 컨트롤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죠.
솔직히 이런 매장들은 수익 확인을 해도 이마저도 다 틀리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시간!!!!!)
같이 힘을 합쳐 매장을 팔아야 하는 컨설턴트에게도 이렇게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자료를 대충 대충 알려주는데 양수인이 매장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은 정말 곤욕이지 싶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1년 정도는 참 많이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때문에 컨설턴트가 짬이 차면 좀 시크하고 싸가지 없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이런 이유도 있죠^^; 긴 시간 말을 들어주고 막상 자료를 확인하면 맞는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건 자료의 검증이라는걸 경험으로 깨닫게 되죠.
비슷한 맥락으로 양도인이 계산을 정확하게 했다하더라도 결국 사장이 바뀌면 이 수익구조마저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관리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값이라도 최종적으로 가져가는 수익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양수인은 카페라는 사업의 특성에 대해 지식과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음료의 가격, 매출, 재료비가 얼마인지 알았을때 매장이 대강이라도 어떻게 돌아가고 어느정도의 수익이 남을지를 계산할 줄 알아야
내가 인수를 해도 현실적으로 이정도는 가져갈 수 있겠구나.라고 판단이 섭니다.
양도인이 얼마 얼마 남는다고 말하는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양도인, 컨설턴트, 중개인, 프랜차이즈 등 '나'외에 사람들은 내 성공에 관심도 없고 책임도 져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의 실력으로 위험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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