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꼬치 체인점 창업은 돈날리는 길? 버는 길?

닭꼬치 체인점 창업을 통해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게 된 어르신이 계신데 제 지인이 이걸 보고 자기도 하나 해보면 어떻겠냐고 진지하게 질문을 하더군요.

제수씨는 말리는데 자기는 하고 싶다고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라고 고민상담을 해오길래 제가 해줄 수 있는 답변은 사실 뻔한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 브랜드 창업비용이 얼마래? 분명히 말해두지만 지방에서 비메이저 프랜차이즈 창업하면 투자비용은 회수 못하니까 최소 5년 10년 장사할 생각해야하고, 오픈했는데 수익이 두 사람 직장 월급보다 적으면 빚이 얼마든 바로 폐업할 각오가 되면 해.”

너무 잔인한 답변이지만 친구니까 해줄 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대해 독자 분들께도 왜 이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닭꼬치 체인점 창업

창업비용

닭꼬치 체인점 창업비용

닭꼬치 체인점 창업비용은 평균적으로 4천 만원에서 6천 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순수하게 프랜차이즈 본사에 들어가는 비용이고 점포구입비를 포함시켜도 1억 언더로 창업이 가능합니다.

점포개설 최소 평수도 15평부터 시작하는 곳이 많아 월세 또한 높게 뛸 확률이 적은 편에 속하며 많은 프랜차이즈가 인테리어 공사를 개별 시공이 가능하도록 열린 선택지를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조건대로 진행을 하게 되면 업체만 잘 고른다면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 최대 3천 만원 정도에도 창업이 가능하게 됩니다.(15평 기준…최대한 아끼면…^^)

만약 궁금한 닭꼬치 프랜차이즈가 있다면 아래 공정위 정보공개서 링크를 걸어둘테니 들어가셔서 검색하시면 자세한 창업비용이나 연혁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재료비

닭꼬치 체인점 창업은 수익성이 좋을까?
궁금해 하실텐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꼬치류의 아이템은 ‘정상적인’ 납품단가와 판매단가가 설정되어 있다면 마진은 나쁜편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마진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식자재 + 주류 합쳐서 재료비가 넉넉하게 35%만 안넘어가면 수긍하고 창업을 해도 썩 나쁜 조건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점은 더 낮다는 뜻이겠죠?

물론 재료비 조절은 본사의 능력외에도 외부 환경에 의해 변동폭이 크다보니 획일적으로 단정 지을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인 기준점을 정해놓으시고 재료의 퀄리티, 판매단가, 납품단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가장 최적의 밸런스를 선택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인건비

닭꼬치 체인점은 메뉴 구성, 조리방식만 봐도 고깃집이나 횟집, 이자카야 등 다른 아이템보다 확실히 인건비가 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똑같은 피크시간에 사람을 1~2명 덜 쓸 수 있다면 하루 3~4시간, 한 달만 합쳐도 1~2백 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데 비용 절감 효과가 정말 좋은 겁니다.

제가 요 근래 친구들 만나러 오랜만에 지방에 놀러갔는데 1차는 그 지역에서 잘된다는 고깃집을 갔는데 홀 알바만 8명을 쓰더군요;; 주방안에 보이지 않는 인원에다가 카운터까지 합하면 최저 시급을 준다고 해도 한시간에 도대체 얼마의 인건비가 나가는지 등줄기가 오싹해 집니다.

2차로 아까 말한 그 닭꼬치 집에 갔었드랬죠 ㅋㅋ…대충 1~2시간 동안 테이블 몇 번 돌아가는지 안주 가격은 대체적으로 얼마정도인지 나오는 퀄리티, 양 대비 재료비는 어느정도일지 술에 꼴아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무의식적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네요;;

여하튼! 4~6인용 테이블 10개 정도 매장에 주방에 그 어르신(누님)과 홀 알바생 젊은 친구 1명으로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다른 아이템이면 이 인원으로 운영이 안되죠. 토요일 늦은 저녁 작은 아파트 상가에 이 정도로 잘 돌아가면 큰 위험 떠안고 가게 크게 차리는것보다 몇 배는 더 안전하고 실속있습니다.

친구가 눈 돌아가는것도 이해가 가네요.

수익률

닭꼬치 체인점 수익률

여러 닭꼬치 체인점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월 매출 2천에 순수익 천 만원 뭐 이런식으로 홍보를 하는데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너무 이상적인 데이터라고 생각되네요…^^;

당연히 월세나 인건비, 브랜드의 납품단가로 인해 순수익의 차이가 크게 달라집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 또한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될 수는 없지만 초보분들에겐 ‘그나마’ 현실적인 기준을 좀 잡아드리자면 재료비 35%, 월세 250만원(vat별도) 20평, 인건비 300만원 언더 기준 월매출 2천 만원 달성하면 싹 다 떼고 550만원 정도 가져가는게 현실적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세는 건드릴 수 없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로스율을 줄이는건 개인 능력으로 조금은 커버가 되니까 운영 잘하시는 분들은 650만원 정도도 가져갈 수 있을만한 ‘각’이 나옵니다.

노파심에 분명히 말씀드리는 거지만 닭꼬치 체인점이 ‘정상적인'(납품단가, 판매가, 월세 등 모든 조건) 상태로 운영 됐을 때 수익성이 나쁜 아이템은 아니다라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예시일 뿐입니다. 반드시 저 매출에 저런 수익이 확실히 나온다는 뜻이 아니에요;;

재료비 40%넘게 받아 먹는 질 나쁜 프랜차이즈 잘못 선택하시면 당연히 돈 안남습니다;;

닭꼬치 체인점 창업 : 한계

개인적으로 닭꼬치 체인점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 한창 유행했던 스몰비어와 유사한점이 많습니다.(좌석은 훨씬 널널하지만요…ㅎ)

재구매를 부르는 무난한 아이템, 손 쉬운 운영,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구성 등…이 때문에 닭꼬치 체인점은 적당히 자리 잡으면 큰 돈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웬만한 직장인들보다는 돈을 좀 더 벌 수 있는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크게 핫하지도 않고 아예 식지도 않는)

하지만…컨설팅 하던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큰 약점은 투자금 회수가 안된다는게 아쉬운 점입니다. 메이저라고 부를 만한 프랜차이즈가 없습니다…ㅜ

다른 글에도 제가 종종 언급하는 부분인데 권리금 받고 현재 매장을 그대로 양도양수 하는건 메이저 프랜차이즈외엔 거의 확률이 없습니다.

권리금이 적은 매장들이야 종종 양도양수가 되긴 하지만 권리금이 5천, 1억 넘어가면 메이저 프랜차이즈이거나 정말 누가봐도 눈 돌아갈 고매출, 고수익 매장이 아니면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는거죠.

그나마 다행인건 보증금을 제외한 창업비용이 다른 아이템들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선택을 해야합니다.

창업 포기냐? 오랫동안 뽑아먹고 투자금은 포기하느냐?

닭꼬치 체인점 창업 : 방향제시

  • 수익성 괜찮은 아이템에 속함
  • 창업비용 자체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것 또한 장점
  • 양도양수가 안됨, 투자비용 회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어떤 아이템이 됐건 점포개발(자리에 맞는 아이템)이 잘되면 돈을 잘 버는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닭꼬치 체인점 창업 또한 수익적인 측면에서 장기간 나쁘지 않은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다만, 서울이나 경기권에 자리가 괜찮은 곳이라면 바닥권리금이라도 조금 받을 수 있겠지만 지방의 경우는 권리금이 형성된 자리가 아니면 사실상 양도양수는 안되기 때문에 투자비용 회수는 생각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보수적으로 월500만원 번다고 가정하면 투자비용이 4천만원일 때 원금 회수기간은 8개월, 6천 만원의 투자비용이 들었다면 1년 정도 걸려야 회수되네요. 이래서 최소 5년 10년은 장사를 하면서 최대한 뽑아 먹어야 창업을 할 이유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 4천~6천 날린다면 5년 정도는 그 매장으로 쭉 돈을 벌면서 저축을 해야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본인은 3년만 해도 충분하다면 그 방향대로 가셔도 됩니다. 아니면 1~2천 만원이라도 투자금을 회수해보도록 노력해도 되는거구요.

방향제시라고 거창하게 제목은 지었는데 묘수는 아니고…^^;;
대충 위의 특성들이 존재하니까 최대한 손해를 안볼려면 어떤점에 가치를 맞추고 어떤방향으로 움직이는게 최선인지 예시를 들었을 뿐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가치관을 선별하셔서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돈 많이 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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