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끄떡 없지만 부단한 정성과 관리가 필요
필자가 컨설턴트 생활을 오래하고 많은 업종, 다양한 성공한 분들을 만나며 경험을 쌓았다지만 모든 업종을 디테일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수박 겉핥기로만 아는게 대부분일 것이고 그나마 초보 창업자 수준도 안되는것도 많구요.
그나마 나은점이라고는 어쨌든 창업,요식업,점포 라는 같은 맥락을 공유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일반인보다는 장단점의 파악이나 현실이 어떤지 좀 더 빨리 눈치를 채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창업 시장에서 오래 구르다보면 업종별 호불호가 굉장히 극명해지는데
이 반찬 가게는 조금 애매한 포지션(?)의 창업 아이템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제가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이야기가 모든 매장에 해당되는게 아닌 만큼 창업 하는데 참고 자료 정도로 걸러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반찬 가게의 특성
경쟁은 치열하지만 안정적인 업종
특이 케이스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봬었던 반찬 가게로 큰 돈을 버는 사장님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한번 손님이 되면 유행이니 트렌드니 이런 조잡한 것따위로는 눈하나 깜빡안하고 평생 단골이 된다는 점입니다.
보통 반찬 가게 창업이라면 다른 업종 대비 창업 비용이 저렴한 편이고 살림,가사를 통해 나름 음식 만들기에 자부심이 있는 분들이 많다보니 경쟁 점포가 쉽게 쉽게 생기기 때문에 매출이 불안정 하진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정말 정말 깐깐하죠.
특히나 젊은 1인 가구면 몰라도 배우자,자녀가 있는 고객들은 유행이나 트렌드 만으로는 쉽게 고객으로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평생 고객으로 만드는 요소일까요?
사장님들마다 맛의 스타일은 모두 다릅니다.
같은 경우는 없었죠(제 미각이 수준이 안되서 못느낀걸수도 있구요…^^;)
‘내 기준’의 ‘니즈’가 아닌 그 상권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평균적인 입맛’,’무엇을 원하는지(인간적인 교류를 원하느냐,고객 수준에 맞는 서비스를 대접받길 원하느냐 등)을 잘 잡아낸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것을 ‘매일’,’본인이’,’전부’다 일을 하십니다….(워우…전 못해요…)
위생,영업력,맛,가격 책정 등등 그 상권의 소비자들에게 철저하게 맞춰진 제2의 친정집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주변에 반찬가게가 생기든 말든 크게 신경도 안쓰시더군요.
‘냅둬 6개월 버티면 잘 한겨’라는 시큰둥한 어떤 사장님의 멘트가 생각이 나는군요
이상적인 소리긴 합니다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인간은 새로운 도전을 피하는 경향이 있고 식문화를 따져 봤을때는 우리가 평생을 소비하는 재료가 사실은 100가지 미만을 평생 소비하며 살아간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물며 반찬이라면…그 정도가 더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경쟁이 치열하지만 실제론 경쟁이 덜하다는 것이죠.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자면 그만큼 기존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서 살아남기가 다른 업종보다 어렵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표본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느낀바는 이랬고 새로 생성되는 주거단지나 장기전을 각오하고 더 나은 맛을 제공할 확신이 있는 상권에서 경쟁을 이겨내는 전략으로 가야만 성공할 확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더해 1인 젊은 가구층은 반찬을 사먹는 비중이 적고 인터넷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질려면 연령대가 있는 상권을 공략하는게 조금 더 적합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더더욱 기존 경쟁 업체들을 뚫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뚫어낸다면…?
이보다 더 안정적인 점포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반찬 가게 창업 비용
요즘은 반찬가게도 프랜차이즈화 되어 있습니다.
개인점으로 하게 되면 보증금 외에 창업 비용은 시설,인테리어 등 다 합쳐서 2천 만원 이하로도 창업이 가능합니다만 인테리어가 주는 ‘이미지’가 약화될 확률이 있습니다.
뭔가 좀 더 위생적이고 ‘있어 보이는‘인테리어를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쓰시는게 경쟁력에 도움이 됩니다.
신규 점포가 맛만 좋다고 단골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반찬 가게의 경우 업체별로 창업 비용이 상이하지만 대략 본사 비용이 대략6천만원 전후에 보증금이 별도로 들어가는게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