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권 창업은 어떤 현실적인 특징이 있을까?

아파트 상권 창업을 고려한다면 꼭 알아야 할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대수나 주변 환경에 따라 아파트 상권의 매출액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파트 상권의 유형

아파트 상권은 크게 구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구축 아파트의 경우 세대수가 많고 적고의 차이는 있어도 구역이 오밀조밀하며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 상가를 위치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축 아파트는 형태에 따라 아파트 입구에 상가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또한 아파트마다 다르며 구축 아파트에 비해 세대간의 거리가 다소 멀다는 특징이 두드러 집니다.

아파트 상권의 유형별 특징

획일적으로 구분할 수는 없지만 구축 아파트의 경우 상가 월세가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보통 10평 기준으로 칸이 쪼개진 경우가 많고 100만원 내외에서 150만원 전후의 시세가 많습니다.

주요 업종은 역시 식당, 술집, 세탁소 등 의식주와 관련된 업종이 많습니다.

높은 매출은 아니지만 저렴한 월세와 경기가 좋든 나쁘든 꾸준한 매출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보통 부부 사장님들이 굉장히 오랜기간에 걸쳐 영업을 이어나가는걸 종종 보게되는데 이런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는 쾌적하고 깨끗한 신축 상가이지만 월세는 쾌적하지가 못합니다.
분양가가 사실상 번화가 상권이나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 창업을 쉽게 결정하기 힘듭니다.

신축의 경우 거주자의 연령도 상대적으로 젊은 경향이 있다보니 유행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분도 많은 실정입니다.

아파트 상권 창업 현실, 주의점

개인적으로 아파트 상권의 경우 신축 상가에서 창업하는걸 좋게 보는편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높은 월세가 문제이며 세대수가 많든 적든 주거민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아파트 세대간 구역이 너무 넓습니다.

동선이 넓다는 것은 집객력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요소이며 필수재(세탁소, 마트)라면 수고스러워도 점포에 방문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매 빈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세대수가 2천 세대, 3천 세대 상주한다고 해봤자 점포들의 매출 수준은 동네 상권과 별차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월세는 훨씬 비싼데도 말이죠.

이러한 이유로 아파트 신축 상가에 들어갈 계획이라면 무조건 주민들의 집객이 유리할 수 있는 최대한 좁은 동선, 최대한 낮은 월세, 가급적이면 기호식품 보다는 필수재의 업종을 창업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담으로 제가 현역 시절에는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하루가 멀다하고 걸려왔습니다.

그 중 신축 아파트에 창업을 하려는 분들은 카페를 차리는게 좋은지 피자나 치킨, 술집을 차리는게 나은지 감이 안잡힌다고 도와달라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 이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시 제가 카페 전문이긴해도 현장을 볼 수는 없지만 예상 객수, 단가, 월세 조건만 보면 카페로는 견적이 안나오니 술집이나 피자, 치킨 같은 단가가 나오는걸 하시는게 그나마 돈을 버실 수 있다고 설명을 드리곤 했습니다.

배후에 수천명이 살고 있어봤자 찾아오기가 힘든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세대 수는 접근이 용이할때나 이점이 되는 것입니다.

구축 아파트의 경우는 감성적(?)으로 좋게 보는 편입니다.
중년 부부가 수십년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분위기가 부담스럽지도 않아 가족끼리 만만하게 방문할 수 있다보니 고수익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가능한 전제 조건은 월세와 접근성 입니다.
구축도 파리 날리는 곳 많고 장사 안되는 곳 많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요소가 없고 큰 욕심없이 오래 장사를 원하신다면 구축 아파트 상권에서 창업을 하시는게 좀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주의점은 투자금을 크게 들이시는걸 비추천 합니다.

대표적으로 안양 같은 곳은 아파트가 오래되도 상권력 자체가 A급인 곳이 은근히 있는데 장사가 잘되도 문제인게 권리금 받고 팔기가 무진장 힘듭니다.

프랜차이즈이건 개인점이건 투자금을 크게 들이고 장사까지 잘되니 당연히 권리금을 잘 받고 넘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점포 매매 안해본 분들의 착각입니다.

똑같은 컨디션의 매장이 1억을 받을 수 있다면 이런 입지의 매장들은 정말 잘 받아봐야 7천만원이고 5천 밑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장사가 평이한 곳은 권리금 받는것 자체를 꿈도 꾸기 힘듭니다.

창업 비용은 어차피 나중에 건질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니까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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