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창업, 성공하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 각자 공통점이 있다.
당신은 성공할 사람일까? 실패할 사람일까? 어떻게 알 수 있나?
필자는 과거 창업컨설턴트 일을 하며 수많은 유형의 고객들을 만났습니다. 그 고객들 중 성공한 사람도 많지만 실패한 분들도 많죠.
그들을 보며 제가 느꼈던 생각, 관점 등을 직장인 신분에 창업을 꿈꾸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개개인의 사고는 객관적 증거보다는 주관적이고 확증편향적인 부분이 많을수 밖에 없겠죠?
가볍게 읽어보시면서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놈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흥미로운건 채용해 들으시고 본인의 관점에 헛소리라고 판단되면 걸러버리시길 바랍니다.
창업을 ‘하고’ 싶은 것인가? 회사를 다니기 싫은건가?
직장인 창업? 정말 창업 하고 싶은게 맞아요?
매년 수만 명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봅시다.
근본적으로 직장인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당신은 창업을 하고 싶은것인지 회사를 다니기 싫은건지 말이죠. 방법이 뭐가 됐든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은건지 ‘창업’ 그 자체를 하고 싶은건지 말입니다.
직장 생활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정말 힘들죠. 하지만 그걸 상쇄시켜주는 것이 ‘월급’입니다. 월급이 많고 적고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해진 날짜에 약속한 돈을 지급해준다는 것은 어마어마어마어마한 보호장치라는 것을 잘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스스로 내 사업체를 꾸리고 매출을 일으키는게 말은 낭만적인데 현실에 부딪히면 이런 생지옥이 또 없습니다. 매출은 안나오는데 노동시간은 하루 12시간, 14시간이 기본이고 고정비와 생활비는 내지 못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습니다.
그 압박감에 전국에 수십만 사장님들은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죠. 정신, 육체 모두 만신창이가 되서 결국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한건지 모르겠다. 무엇을 하고 싶은건지도 이젠 모르겠다.”라고, 직장을 다닐때 했던 말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준비과정, 그들이 추구한 가치, 그들이 쏟은 노력을 그 누구도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근데 왜 이런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는지는 아래 글들을 읽으면서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직장인 창업, 실패하는 사람들
왜 잘난 사람들이 더 실패할까?
나도 혹시 이렇게 행동하고 있지는 않을까?
제 경험을 예로 들어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일을하다보면 까다롭지 않은 고객이 어디있겠냐만은 개인적으로 유독 상대하기 힘든 고객 유형은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이들입니다.
특히나 대기업, 고소득의 직장인들 중 40대에 조기 은퇴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본 분들 중 상당수가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인생을 살아볼만큼 살아보고 경제적, 사회적 지위도 갖추다보니 자신감이 너무 과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히 고객 입장에 영업직 나부랭이한테 기어들어가라는건 아니지만 이들의 과부화된 자의식은 스스로의 실패를 자초하는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사업체와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해도 기본적으로 대화를 하려는 자세가 안되어 있다보니 한두번 미팅을 해보면 시간낭비라는 판단이 서서 제가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달 뒤에 보면 어디서 이상한 사업체를 인수했다가 다시 매물을 내놓는 행위를 반복하는데 마치 수학공식처럼 예외가 없다는게 신기한 점입니다.
적정가격에 전혀 맞지 않는 권리금을 지급한다거나 월세가 과도한 경우죠. 하지만 고매출, 고수익 이라는 허울좋은 말에 인수하는게 태반입니다. 실제로 운영해보면 설명들은 수익이 나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이들이 멍청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것일까요? 이들의 커리어를 생각해보면 일반인들보다 똑똑하면 더 똑똑했지 멍청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이 그들에게 오판을 내리게 하는 것일까요?
직장인 창업, 그래도 성공하는 사람들
반대로 먼저 생각해볼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하는것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지만 성공한 고객들의 공통점을 정의하자면 ‘상식적인’ 사고방식으로 ‘잘’배우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것과 이미 정반대의 태도 입니다. 이와 관련된 예를 들어보자면 저는 외식업 창업에 있어서 카페가 전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점포자리와 권리금 계산을 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저한테 운영을 해보라고 한다면? 어깨너머로 훔쳐본건 좀 있을지 몰라도 일반인과 별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하물며 다른 분야는 말할 것도 없지요.
누구나 아는 대기업 마케팅 팀장, 어디 본부장, 무슨 임원 등등 자신의 경력을 자랑하며 가르치려 드는데 왜 전혀 성질이 다른 업계의 데이터를 요식업 시장에 적용하는 것인지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일부 맥락이 통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그런 고상한 데이터가 먹히는 곳이 아닌데 말이죠…완전 아사리 판인데 너무 과대평가 해주신다는…^^;;
대단할 것도 없지만 반대로 올바른 방향을 잘 배우는것 또한 쉬운일은 아닙니다. 이런 능력이 나이나 경력과는 상관이 없더군요.
거창하게 상식이니 잘 배우는것이니 말은 그럴싸하게 했지만 본질은 아주 단순합니다. 적정한 상권과 자리, 월세, 평수, 투자비용 등 이걸 종합적으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것만 지키면 대박을 장담하진 못해도 망할 확률은 확 낮출 수 있다고 확언 드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이 모든 요건을 최대한 맞출수 있는 사업체를 찾아낸다는게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직접 뛰어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직장인 창업, 잘 배우고 잘 준비하는 방법
- 일단 회사는 계속 다니세요
- 스승을 만나서 직접 물어보세요
- 내가 장사에 적합한 사람인지 지인들에게 물어보세요
직장인 창업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속된 말로 ‘간’을 잘 보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글의 처음 언급했는데 창업하려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이 내렸다면 직장을 당장 때려치지 말고 퇴근 후 남는 시간을 정보 수집과 간접 경험에 투자를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회사 다니기가 싫어서 창업을 하고 싶은거라면 이직을 하시는게 낫지 창업을 하면 닥쳐올 풍파를 이겨낼 내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때려치고 배우기엔 이곳은 수업료가 많이 과도합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 준비를 이어나가기엔 내 동기가 불순(?)하다면 추진력이 부족하죠.
내가 하고자 하는 업종이 무엇인지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는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자영업 커뮤니티는 요즘 활성화가 잘 되어 있어서 분야 불문하고 직접 물어보시면서 지식과 ‘방향성’을 확립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 회원수 150만 자영업자 모임 네이버 카페
▶커피작업실 : 커피 창업의 1세대 네이버 카페, 고수들 많음
▶호운사 : 호프 창업 네이버 카페
▶고창모 : 고기집 창업 네이버 카페
이 와중에 함께 간을 보셔야할 게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간봐야 합니다. 내가 자영업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거창한 자격검증을 하라는건 아니구요. ‘진짜 너는 죽어도 장사는 하지마라’ 수준만 아니면 됩니다. 여러 지인들에게 질문을 하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죠. 쓴소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최소한의 커트라인만 넘었다면 나머지 자영업자로 변화하는데는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력만 있으면 됩니다. 어차피 자영업자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는거니까요 ㅎㅎ
직장인 창업, 개인 의견
말은 뭔가 깨달은척, 있어보이는 척 했지만 세상 만사를 누가 알 수 있을까요. 이렇게해도 성공할 사람은 성공하고 많은 대가를 치른 사람일지라도 실패할 사람은 실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라는게 하려는 일에 ‘확률’을 높이려고 노력해야 하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허무맹랑한 실패 사례가 업계에 만연하다는걸 알게 되면 황당함을 느끼실 겁니다.
문제는 그 허무맹랑한 실패가 당신에게도 올 수 있다는 것이고 아주 사소한 미스로 발생하게 될 수 있다는거죠.
쉽게 이야기해서 뭐 하나라도 더 배워서 잘 준비하자는 소립니다…^^
스승을 잘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들에게 배운 기초공사가 당신의 성공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지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 이거든요.
기초공사가 잘못 되있는데 거기에 자꾸 쌓아올리기만 하면 결국 무너집니다. 외관은 투박해도 기초가 튼튼하면 느리게 가더라도 성공합니다.
x같아도 일단 직장은 때려치지 마시고 ‘간’을 잘봅시다…!^^
긴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