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은 ‘이런 경우’에 하는 겁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 중인데 창업을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잘 모르시겠죠? 무엇을 기준 삼아야 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고 참고할 만한 정보도 마땅치 않아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이 글에서는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장점, 단점 등의 이론 정보뿐만 아니라 창업시장에서 어떤 상황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원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개인점을 선택할지 프랜차이즈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이신 분들은 이 글을 읽어보시면 생각이 많이 정리될 거라 생각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장점

  • 비용만 지불하면 점포 개설부터 물류공급, 메뉴 개발까지 본사가 책임짐
  • 인지도를 통해 개인점처럼 별도의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음, 자리를 잡는데 걸리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음

프랜차이즈 창업의 가장 대표적인 장점 두 가지는 바로 위의 두 가지입니다. 인테리어, 물류 납품, 메뉴 개발 등 창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비용만 지불하면 프랜차이즈 본사가 책임져 주는 것이고 프랜차이즈의 인지도를 통해 점포를 개설하면 별도의 마케팅이 없이도 매장의 매출이 올라오는데 걸리는 기간이 개인점보다 상대적으로 짧고 편해집니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 협상 및 계약, 공사 진행, 하자 점검, 분쟁 발생 시 대처, 식자재별 납품업체 선정, 협상, 메뉴 개발, 홍보물 제작이나 sns 마케팅 활동 등 개인이 혼자서 이걸 다하려면 정말 머리가 터질 정도로 복잡하고 힘든데 이 모든 걸 본사에서 알아서 다 해주고 요청사항 일부만 성실히 이행하면 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장점입니다.

또한 개인점은 점포 개발을 잘못할 경우 최초 창업 시 매출이 올라오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지만 프랜차이즈는 오픈과 동시에 반응이 오기 때문에 이 기간을 단축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의 단점 중 하나인 높은 창업 비용을 어느정도 상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단점

  • 개인점보다 높은 창업 비용
  • 높은 물류비로 인한 낮은 마진율
  • 본사나 사회의 이슈에 따른 매출 불안정

프랜차이즈 창업의 단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개인점보다 높은 창업 비용과 높은 물류비로 인한 낮은 수익률, 본사와 사회의 이슈에 따라 가맹점들이 매출에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프랜차이즈마다 차이가 들쑥날쑥하지만 개인점보다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이 최소 수십 퍼센트에서 두 세배 이상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이 비용은 당연히 본사의 마진 때문에 책정되는 비용이며 장점에서 설명했듯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을 위임하는 것의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물류만을 사용해야 하는 강제조항이 있는데 이때 납품받는 식자재나 부자재의 단가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비싸서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마진을 위해 책정된 가격이며 매월 로열티를 받아 가는 곳도 많습니다.

세 번째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의 단점으로는 본사 자체의 이슈나 사회적인 이슈(트렌드 등)에 따라 가맹점들의 매출에 영향이 크게 온다는 것입니다. 당장에 유행하는 브랜드라고 해서 창업을 했는데 유행이 식으면서 전체 가맹점들의 매출이 폭락하는 경우도 흔하고 임원진의 부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전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편의를 제공받는 만큼 위험까지도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어떤 상황에 해야하나?

  1. 매출이 프랜차이즈의 인지도에 결정되는 업종인가?
  2.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라면 그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3. 내 예산으로 이것을 창업할 수 있는가?
  4. 없다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지? 아니면 양도양수처럼 다른 방법은 없는지?
  5. 모든 상황이 진행 불가능하다면 창업은 멈추는 게 자산을 잃지 않는 길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편적으로 프랜차이즈가 창업 비용이 높고 개인점이 저렴하고는 우선 선택 기준이 아닙니다.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은 프랜차이즈의 높은 비용은 분명히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비용입니다. 단지 워낙 엉망인 본사가 대부분이라 그 가치를 사람들이 느끼기 힘들 뿐입니다.(그게 그 말인가…)

내가 창업 비용이 부족한지 넉넉한지는 우선 생각하지 마세요.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내가 하려는 업종이 프랜차이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의 영향력이 강한 대표적인 업종들로는 치킨, 편의점, 피자, 떡볶이 등이 있습니다.

위 업종들을 개인점으로 창업하면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우선 손님이 매장을 방문할 확률부터가 현저히 낮고 맛이 독보적인 수준이 아닌 이상 알려지는데 걸리는 시간짧아야 1년에서 수 년까지도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날리게 되는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개인점을 창업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신중히 검토했다면 그다음 판단할 것은 브랜드의 인지도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창업 비용이 싸고 비싸고는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인지도가 있어야만 매출을 낼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창업 비용 깎아준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말이 조금 샜는데 이제 브랜드를 선별해야 합니다. 업종에 따라 아예 한 두 개 브랜드가 시장을 독점하는 업종이 있을 수 있고 1위부터 10위 정도까지의 브랜드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업종이 있는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만을 선별해야 합니다. 신생 프랜차이즈는 내가 창업에 조예가 없다면 선택하는 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브랜드를 선별했다면 이제 내가 가진 창업 비용이 얼마인지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비용이 넉넉하다면 해당 브랜드로 창업을 진행하면 되고 예산이 부족하다면 자금을 융통해올 방법이 없는지 그도 안된다면 양도양수나 무권리 자리로 들어가 창업 비용을 낮추는 식으로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만약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도저히 자금을 충당할 수 없다면? 무책임한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이때는 깔끔하게 창업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게 맞는 겁니다. 물론 위험을 앉고 창업을 해서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런 빡빡한 상황에 창업에 실패까지 하게 되면 정말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돈을 벌지는 못해도 잃지는 않는 것. 이게 차라리 올바른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필수가 아닌 업종은?

업종별로 프랜차이즈여야 매출이 잘 나오는 업종들을 말씀드렸는데 반대로 그 영향이 미미하거나 굳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이점이 없는 업종도 많습니다. 일단 제 전문인 카페의 경우는 심도 있게 들어가면 영향력이 반반입니다. 개인점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사업체를 만들 수 있어서 실력 있는 분들은 굳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제 그 외에 업종들이 문제인데 대놓고 적으면 욕먹을 거 같아서…;; 본인이 하려는 업종이 프랜차이즈에 영향을 받는지 안 받는지 가늠하는 야메(?) 방법은 인스타그램에 태그 검색을 해보시면 유행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검색을 해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검색어를 입력하는 연관검색어가 안 뜬다거나 사람들이 관련 글을 쓰지 않는다면 그 업종이나 브랜드는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절대적인 건 아니지만요…) 프랜차이즈 인지도에 의한 매출 영향이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당부의 말씀

글의 초반에 언급한 부분인데 프랜차이즈의 단점 중 하나는 높은 창업 비용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형성된 잘못된 관념이라고 봅니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지불해야 할 의무가 프랜차이즈 본사에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힘든 게 사실이지요. 그만큼 엉망인 곳이 많으니 프랜차이즈 창업은 본사만 배불리는 짓이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의 순기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창업 비용들은 시장에 공개가 되어있어서 창업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권리금을 받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기에도 수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시장이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개인점은 창업 비용을 얼마든지 싸게 할 수 있지만 추후 권리금을 받고 넘기기가 힘들죠. 대중들이 이에 대해 깊이 있게 아는 분들이 드물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가늠하기도 어렵고 인정받는 것은 더더욱 힘듭니다. 대신 자리를 잡게 된다면 같은 매출이라도 수익률 측면에서 효율이 높고 얼마든지 유연하게 운영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특성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생기는 장단점을 설명하려면 끝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글을 써 내려가면서 떠오르는 걸 추가하려면 글을 전부 갈아엎어서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양이 방대합니다.

중요한 건 이 내용들이 초보 분들의 혼란을 막고 중심을 잡아줄 우선적인 요소라는 건 맞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결괏값이 달라지잖아요? 하지만 항상 일관된 공식처럼 들어맞을 수 없다는 걸 명심하시고 위의 특성들을 알게 됐으니 어떻게 적용시켜야 자신에게 유리한 건지를 판단하는 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모쪼록 최대한 안전한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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