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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화]매출도 안보고 대박 카페 헐값에 인수한 썰

가게를 사고 팔다보면 참 별 일을 다 겪게 된다.

한번은 명함을 돌리다가 어떤 사장님과 컨택이 되서 가게에서 상담을 했다. 초면이라 경계심도 심하고 까칠하고 비협조적이라 경계를 푼다고 진땀을 뺐다.

자리도 좋고 가격도 싸게 내놓으시길래 마침 딱 맞는 손님이 계셔서 미팅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해서 물건을 보게 했다.

모녀(母女) 손님 이었는데 두 분 다 카페를 오래하신 베테랑인 데다 물건보는 안목까지 갖춘 분들이라 성에 차는 물건을 찾아드리기가 쉽지 않던 상황이었다.

나 또한 물건을 소개하기전에 엄청나게 따지고 자료 확인하고 유난을 떨지만 이분들은 그보다 더 심했다. 왠만해선 만족시켜드리기 힘든 타입의 손님…

이 분들과 한 달 가까이 물건을 보러다녔지만 반응이 시큰둥 했는데 역시나 이 물건은 보자마자 전화 주셔서 맘에 든다는 사인이 나왔다.

몇번의 통화가 양도인, 양수인에게 오고 간 후 다음날 바로 계약을 하기로 하고 회사에서 보기로 통화를 마무리 했다.

하루 이틀만에 계약 체결하는 초스피드 계약 사례 중 하나였다.

계약 당일 오전 서류 확인을 한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팀장님이 나에게 질문한다.

“마(닌) 과장, 이 가게 매출 얼마나 나와??”

“예…?, 매출요…?….아…?….헐?”

“설마 매출도 확인 안하고 물건 소개한거야? 너 미쳤어?”

이런 미친;;;;;;정신 머리;;;; 진짜 제대로 사고쳤다. 매도인과의 첫만남에 까칠함을 푸는데 집중 한다고 가장 기본적인 매출 자료도 확인을 안한 것이다;;;

거기다 평소에는 숫자 하나 하나 다 따지고 들던 양수인들이 이 물건에 대해선 매출은 커녕 권리금 몇백만 더 깎을 수 있냐는 문의만 할 뿐 물건에 대해 아무런 질문 자체를 하지를 않다보니 매출 자료는 완전히 관심 밖이었다.

눈 앞이 새하애진다. 이 당시 내 짬이면 계약실까지 손님을 불러내서 계약이 안된다는건 용납이 안되는 실수다.

매출 자료를 확인했는데 양수인의 기대에 못미치면 계약은 빠그라지고 3박 4일은 털릴 정도의 말도 안되는 상황이였다.

급하게 양도인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사 연락처를 받았고 월별 매출자료를 요청했다. 그사이 양수인이 먼저 도착을 해서 대기중이었기 때문에 나는 매출 자료를 급하게 프린트해서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계약실로 달려가야만 했다.

대표님 중재하에 계약실은 일단 하하호호 웃는 분위기로 계약이 진행이 된다. 그러면서 서로 가격 이야기도 슬쩍 슬쩍 하고 매장의 내역에 대해 확인도 해주고 나름 정해진 흐름대로 진행이 된다.

드디어 매출자료를 확인 하는 순간, 잔뜩 긴장하고 있던 나는 대표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눈이 휘둥그레 질 수 밖에 없었다.

자리가 좋아서 어느정도 잘나올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카드매출만 일매출이 120만원이 넘게 나온다;;

오피스 상권이라 주5일만 영업하고 음료만 판매하는데 이 정도 컨디션은 상급중에 상급 매장이다. 근데 권리금은 당시 몇천 수준 ㅎㅎ ㅠㅠ

근데 양수인도 ‘매출 잘 나오네요~좋네~’ 이 정도만 반응하고…양도인도 ‘뭐, 그정도는 당연히 나오죠 뭐…’이정도 반응이고;;

죽다 살아났지만 양쪽의 반응은 시큰둥해서 순간 맥이 탁 풀렸다.

그렇다. 선수들끼리 거래하는데 매출자료는 의미가 없던 것이다. 그냥 나 혼자 절차상 실수로 인해 과도하게 긴장을 했던 것 뿐이다.

계약은 잘 마무리가 되었고 인수 후 새로 오신 사장님은 좀 더 메뉴를 줄이고 시간을 단축했지만 일매출은 100만원 이상은 꾸준히 나온다고 하신다.

고매출, 고수익의 높은 권리금을 부르는 매장이 아니라 자리로써 거래하는 상황이라면 장사를 오래해보시거나 이치를 아는 분들은 이 사례처럼 매출자료에는 별로 신경을 안쓴다.

왜? 의미가 없단걸 알기 때문이다. 어차피 지금 매출이 높든 낮든 주인 바뀌면 전혀 적용이 안된다.

적용되는 것은 오로지 ‘자리빨’에 의한 매출이지 거기서 매출이 추가로 나올지 안나올지는 새로 오는 사람의 역량 문제이기 때문에 숫자에 큰 관심이 없다.

그 자리에서 거의 7~8년을 하다가 메가커피가 옆자리에 들어오면서 어쩔 수 없이 정리하긴 했지만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는 거래 중 한 사례이다.

댓글 1

  • 마닌 (203.236.*.*)
    01.22 20:25
    창업 실사례 게시판 입니다!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