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카페 매출 ‘이정도’ 나오는게 팩트입니다.

개인 카페 매출이 보통 어느 정도 나오는게 현실적인건지 궁금하시나요? 검색 해보면 말이 너무 달라서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으실 겁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이러한 궁금증은 이 글만 보셔도 해결될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개인 카페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카페, 상권 별, 평수 별 셀 수도 없이 많은 카페들을 현장답사 다니며 점주분과의 인터뷰, 매출자료, 점포 거래 후 매출 변화 등을 경험한 정보들을 토대로 알려드리는 경험 정보입니다.

개인 카페 매출 : 통계로 보는 평균

안타깝게도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의 매출 통계, 조사는 활발한데 비해 개인 카페 매출에 대한 신뢰할만한 자료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영업신고증, 사업자등록증 발급 시 업태 등록을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카페 분류부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뿐만 아니라 카페라고 등록하고 식당으로 운영하는 곳도 많아서 완벽한 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뉴스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다 보니 2020년 이후 전국 개인 카페 매출이 1천 만원 ~ 1,500만원 정도라는 말이 많이 보이는데 썩 정확성이 높아보이는 통계는 아니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개인 경험과 인사이트에 기반한 추측일 뿐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제 아래 문단에서 개인 카페 매출이 실제로 얼마나 나오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개인 카페 매출 : 현실적인 평균 매출

전체 평균은?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상권, 평수, 위치, 객단가 등 모든 조건을 통틀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개인 카페(커피, 음료를 메인으로 술을 팔지 않고 간단한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는 점포)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일 매출은 20만원 정도가 평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상권별 평균

커피, 음료의 가격이 비슷하다는 가정하에(달라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상권별로 분류해 본다면 B~C급지 주거상권 개인 카페들은 10평 미만일 경우 월 매출은 400만원 전후가 가장 흔합니다. 그나마 장사가 좀 된다는 개인 카페도 월 매출 600만원이면 선방한 편입니다.

오피스 상권의 개인 카페 매출은 10평 이하 800만원 전후가 현실적으로 나오는 평균 매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밌는건 평수가 25평 이상으로 아주 크게 커지지 않는 이상 월매출이 1천 만원 전후까지만 나오는게 일반적이고 25평에서 30평 정도를 초과해야 매출의 증가폭도 커집니다.

그 외 상권들도 위의 매출액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없이 비슷한 매출액을 보입니다. B~C급지 주거상권보다는 조금 더 높게 나오고 오피스 상권보다는 조금 낮게 나옵니다.

개인 카페 매출 : 꼭 알아야할 개념

위의 설명을 못믿을 분도 계실겁니다. 제 경험의 총량과 인사이트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증거를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믿어주실 분은 믿어주시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현장답사 다니면 실제 눈으로 본 매장은 대충 계산해보니 2,500개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거래시킨 카페는 개인, 프차 불문하고 수 백건 정도이고 당연히 이것의 몇 배나 되는 점주, 매수 고객과 미팅이 있었을 것이며 단순히 DB로만 커피숍을 분석한건 중복(같은자리, 점주교체)을 포함해서 1만건이 조금 안되는거 같네요.

상권 조사한다고 돌아다닌 시간은 계산도 불가능하고요…강남’구’만 전체를 40번을 넘게 도보로 돌아다니면서 조사하고 다른 주요 상권도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업계 떠나면서 두번 다시는 이 지긋지긋한 곳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자료는 죄다 날려버려서 초짜 때 클라우드 구석에 박아놓은 자료 일부가 전부네요.

물론 단순히 양보단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가 더 중요하겠지만요. 설명을 더할수록 오만해 보이기만 하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기서 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위의 설명은 안읽으셔도 됩니다.

여하튼 제 나름대로 성심껏 도움이 될 정보만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 파트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개인 카페 전체 평균 매출은 저렇게 처참하지만 여기엔 인식을 바꿔서 봐야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무엇이냐면 카페는 자리와 주변 점포의 상황(관계), 컨셉 등에 따라 나올 매출이 정해져 있다는 개념입니다. 아무리 내가 음식 맛을 연구하고 열심히 준비해도 큰 운이나 뛰어난 장사 능력이 있지 않는 한 이미 내 카페에서 나올 매출은 ‘자리’에서 결정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카페는 많은 사람이 창업하기에 적합한 아이템도 아닙니다. 인구 대비 나올 수 있는 매출 파이는 정해져 있는데 말도 안되는 숫자의 사람들이 창업을 하니까 평균을 형편없이 깎아버리는 것입니다.

카페라는 아이템, 사업은 죄가 없습니다. 죄가 있다면 이런 특성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난입하는 창업자들이 잘못된 것입니다. 매출을 내는 본질이 무엇인지를 봐야 하는데 엉뚱한 걸 기준삼아서 창업을 합니다.

카페가 잘 되는 자리는 단순히 유동인구도 신호등 앞도 대로변도 아닙니다. 특정 상권이 좋다는 사고방식도 틀렸습니다. 카페는 점포를 기준으로 손님이 방문하게 할 수 있는 범위가 엄청나게 좁은 업종입니다.

좋은 자리에 들어가라는 애매모호한 말이 아니라 상가에서 반경 ~50m, 60m 정도까지 얼마나 많은 커피 소비층이 왔다갔다 하는지가 첫걸음인데 이걸 단순하게 유동이 많은 곳이 좋다느니 코너 자리가 좋다느니 1차원적인 생각으로 보면 틀린다는 겁니다.

심한곳은 이런 범위가 50m는 커녕 반경 30m도 안되는 곳도 부지기수 입니다. 단순히 유동이 많은게 좋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흘러가는 유동은 아무리 많아봤자 의미가 없고 커피를 마실 유동이 많아야 합니다. 이러다보니 가장 선호하는게 오피스 상권이 되버린 거구요.

이런 저런 조건을 만족한 카페, 여기에 점주가 신경을 써서 FM대로 운영하는 매장을 저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매장’이라고 칭합니다. 이렇게 온갖 까다로운 요건들을 만족 시켰을 때 위의 설명보다는 조금 더 매출이 상승합니다.

주거상권 C급은 월 매출 600만원, B급지 800만원, 오피스 상권 10평 1,200만원, 20평 1,400 30평 이상 2,000만원 정도로 이제서야 겨우 수익을 좀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이 나와준다는 겁니다.

물론 이보다 훨씬 더 엄청난 매출을 내는 개인 카페도 많습니다만 서울 전체를 놓고 비율을 따진다면 체감상 0.2~0.3%도 안될 것 같습니다. 월매출 평균 2,500만원~3,000만원 이상에 순수익 1천 만원 전후 가져가는 개인 카페는 1~2년에 한 건 거래해볼까 말까할 정도로 존재 자체가 희박합니다.

말이 샜는데 하고 결론은 카페는 장사가 될 자리가 굉장히 한정적인 아이템이고 자리에 의해 매출이 사실상 결정이 나기 때문에 카페로 매출이 잘나올 자리를 보는 눈을 키우는데 신경을 많이 쓰시라는것입니다.

신기한게 우리나라 예비 창업자들은 바리스타 학원, 카페 알바를 수 년간 다니면서 창업 준비를 하는데 도대체 왜 점포 구할때는 길어봐야 6개월, 100개도 안되는 매장을 보고 창업을 해버립니다. 그것도 상대방이 제공하는 부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겉만 보는건데도 말이죠.

얼마나 봐야 되나 왕도는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너무 부족합니다. 최소 몇 년동안은 틈틈이 같은 상권을 계속 계속 돌아보는것도 필요하고 제대로 된 매출, 관련 자료와 함께 최소 수 백개는 봐야 눈이 트입니다.

개인 카페 창업을 준비중이시라면 모쪼록 이런 특성을 받아들이시고 자리를 보는데 많은 주의를 기울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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