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또한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제 세 번째 강의 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상권을 바라볼때 지녀야 할 사고방식, 그에 따른 주의점 등을 말해볼까 합니다.
모든 것을 개별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검토한다는 본질은 같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은 없을 겁니다.
가볍게 읽어보세요.
상권의 특성은 정형화 되어 있지 않다.
제가 알려드릴 대부분의 파트에서 상당 수를 차지할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들 아는 오피스 상권, 먹자 상권, 항아리 상권 등등 이론은 이론일뿐 참고만 하셔야지 이것을 획일적으로 각 상권에 적용을 해서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오피스 상권이라면 주5일 장사만 가능하다든지 먹자 상권은 권리금이 비싸고 주거상권은 어떻고 저떻고…
이러한 단정적인 사고는 정확한 가치 판단을 내리는데 방해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대략적인 특성이야 맞겠지만 이 또한 상권내에서도 여러 요소에 의해 위치마다도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획일적인 판단으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를 하나 들자면
강남에 어떤 오피스 상권이 있습니다.
이 곳은 겉으로 봤을때는 일반적인 오피스랑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직장인들 많고 매출 잘나오고 손님층도 깔끔해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상권에 비해 입주한 회사들의 특성상 ‘텃세’가 심한 편입니다.
새 매장이 문을 열었을때 매출 추이를 가늠하는데 2~3달이면 끝날 것이 4~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합니다.
근데 이런 특성을 모르고 창업을 한다면? 대비도 제대로 안됐을 것이고 이유도 모른채 장사가 안된다고 금방 의욕이 꺾여서 더욱 악순환에 빠져 버리고 맙니다.
근데 이런 특성 또한 시대가 지나고 그 회사가 이전하거나 조직문화의 변화 혹은 사람들의 트렌드가 바뀐다면? 이런 특성 또한 같은 상권이라도 계속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상권의 특징을 획일적으로 단정짓고 판단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상권과 점포 또한 별개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부분은 앞서 부동산 자리를 볼 때의 사고방식과 일맥상통하는 내용 입니다.
상권 또한 결국 내가 검토하는 점포 자리와는 별개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예비 창업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맹목적으로 상권에 집착하는 케이스가 흔합니다.
강남이나 여의도 오피스, 먹자 상권 등등 경험이나 실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데 무조건 특정 상권만을 고집하고 이로 인해 썩 좋지 못한 자리에서 창업을 하게 되서 추후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아주 흔하죠.
옛날 일을 떠올려보면 기억나는 사장님이 한 분 계신데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가산은 그 특성상 메인 건물 몇군데를 제외하면 사실상 건물 마다 별개의 상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지역이 넓어 집객이 힘들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을 정확히 캐치하지 못하고 그저 “가산”이라는 상권만을 높게 평가하고 집객이 힘든 건물에서 창업을 하게 되어 꽤 큰 손해를 보고 가게를 정리한 기억이 있습니다.
상권도 중요한 요소입니다만 몇번을 강조드리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내가 들어갈 점포와는 별개로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권은 온갖 점포의 집합 입니다.
누가봐도 손님을 쉽게 끌어올 수 있는 위치의 점포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포도 있으며 때로는 같은 구역에 존재만 할뿐 사실상 같은 상권이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점포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점포들은 노골적으로 태가 나지 않는 함정카드같은 녀석들도 많다는걸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특정 상권은 내가 하려는 업종과는 맞지 않다며 자리를 보지도 않고 무조건 걸르는 것도 좋지 못한 행위 입니다.
그 상권에서는 술집이 좋아, 카페가 좋아, 헬스장이 좋아 등의 획일화된 사고방식을 경계해야 합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항상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몸이 조금 힘들더라도 열심히 발품을 팔면서 안목을 키우길 추천 드립니다.
다음장은 매도인,부동산 중개인,컨설턴트,임대인,프랜차이즈 등 창업을 준비하며 이 업계에서 부딪히게 되는 사람들을 대하는 사고방식과 주의점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