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프랜차이즈 창업, 제대로 알고 하나요?

백종원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빽다방, 롤링파스타,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고투웍 등 많은 브랜드를 가진 더본코리아를 뜻하는 말입니다.

창업자들에게 인기있는 프랜차이즈이지만 친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창업을 할 수는 없기에 고민에 빠진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이에 도움을 드리고자 백종원 프랜차이즈 창업에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 이지만 한때는 창업 컨설턴트로 생활하며 백종원 프랜차이즈를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제 경험과 분석이 옳다고 주장 하는 것이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준의 정보는 드릴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매출

백종원 프랜차이즈 창업 첫번째 특성은 매출에 관한 부분으로 경쟁력, 지속력, 편의성, 위험요소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경쟁력

당연한 소리지만 백종원 프랜차이즈를 창업 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박 매출을 내는건 아닙니다.

업종, 브랜드 불문하고 매출의 출발점은 상권과 자리가 결정하는 것이며 더본 코리아는 점주에게 점포 자리를 지정해 주지 않습니다.

점주가 오롯이 점포 자리를 알아보고 본사는 개설 승인만 허가할 뿐 매출이 얼마가 나올지는 점주의 책임 입니다.

단, 같은 자리에 창업을 한다면 더본 코리아 브랜드로 창업시 개인점이나 타 프랜차이즈보다 매출이 더 나올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필자는 같은 자리에서 더본 코리아 브랜드로 판갈이(업종은 똑같이 다른 브랜드나 상호로 바꾸는 행위)를 할 경우 매출이 증대되는 실사례를 많이 봐왔습니다.

물론 더본 코리아가 아니라 다른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로 바꿔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이니 그만큼 네임밸류가 중요하다는 뜻일 뿐입니다.

어느 정도로 매출이 증대되는지는 업종, 상권, 자리, 시기, 환경에 따라 다르기에 획일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타 프랜차이즈와 비교했을때 경쟁력 부분은 단점을 말씀 드릴게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지속력

지속력은 밑에 설명할 편의성과 더불어 호불호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 합니다.

장점으로는

매출의 지속력은 확실히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우수한 편입니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들의 매출이 하락하는 평균 주기가 어떨거 같으신가요?

이 또한 획일화 할 수 없지만 업종, 브랜드 불문하고 일반적으로 2년을 넘기기 힘듭니다.

2년 차를 넘어가면 점점 매출이 꺾이는데 더 심한 경우는 오픈빨이 끝나자마자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브랜드도 넘쳐납니다.

백종원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이런 매출 하락을 방어하고 지속하는 힘이 꽤나 강한 편에 속합니다.

단점으로는

더본 코리아 브랜드는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객단가가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이는 매출의 지속력에 관해선 아주 긍정적이고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지만 점주의 입장에서는 고매출을 내기 위해 노동력과 인건비가 증가될 수도 있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백종원 대표가 가격을 낮추면 손님의 타겟층을 넓힐 수 있다고 언급을 하는데 영업인의 관점에서 사견을 붙이자면 이런 전략이 소비자의 ‘보상 심리’를 충족시켜 주는 전략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를 하는데는 단순히 가격만을 생각하지 않고 ‘가격에 따른 합당한 서비스’를 받았는지를 계산하게 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도 빽다방, 홍콩반점, 롤링 파스타 등 더본코리아 음식은 엄청 맛있는건 아니지만 사먹고 나면 평타는 친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값을 낮춰서 손님을 끌어모은다는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가격에 맞는 혹은 그 이상의 만족도를 소비자에게 제공했을때만 얻을 수 있는 반응 입니다.

뭐가 됐든 고객에게 더 주겠다는 마인드이지만 나쁘게 보면 점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수 있는 것도 사실 입니다.

그리고 가장 명심해야 할것은 모든 브랜드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오래 유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다년간 운영이 잘되고 있는 브랜드도 많지만 가맹사업을 하다가 철수한 브랜드도 많은것이 사실 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시고 어떤 브랜드가 안정성이 높을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편의성

매출 부분에서 말하는 편의성이란 주력 메뉴의 제조, 판매나 인원 운용 등에 관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점주분들 생각보다는 여러 프랜차이즈를 접한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때는 편의성은 중상 정도라고 생각 됩니다.

미디어에서 ‘메뉴 줄여유’라는 말을 달고 사시는 분이라 모르는 분들이 없으실텐데 전체적인 브랜드 메뉴 구성 자체가 정말 효율적 입니다.

이마저도 불만인 점주님들도 계셨지만 제 3자의 눈으로 봤을때는 배부른 소리이고 다른 브랜드 운영해보시면 감사하게 여기실 겁니다.

물론 이것도 업종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고 평가할 수 없어서 중상 정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백종원 프랜차이즈로 했을때 더 편한 업종이 있고 타 프랜차이즈가 더 편한 업종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예를 들어 빽다방의 경우 아이스크림은 기계 청소나 관리 같은게 조금 빡쌔고 주문이 몰릴때 레시피들도 마냥 단순하다고 할 수가 없어서 매출 쳐내는데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반대로 디저트 카페와 비교했을때는 메뉴 제조 시간이나 매출 쳐내는것이 빽다방이 훨씬 쉽습니다.

편의성 면에서는 마냥 좋은것도 아니고 안좋은 것도 아니고 특성이 다른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험 요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더본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백종원 대표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흔히 말하는 오너 리스크 라는건데 백종원 대표가 무슨 잘못을 했다는게 아니라 오너의 영향력이 큰만큼 사소한 것도 대중에게 크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사람들의 작은 시샘도 크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오해로 인해 곤란을 겪은 사례가 셀 수 없이 많은게 걱정의 이유 입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짙어지듯이 프랜차이즈의 이점을 얻으려는 만큼 위험도 함께 한다는걸 염두에 두고 창업을 검토 하셔야 합니다.


재료비

단점

아무래도 낮은 객단가 때문에 원가율 자체가 낮을 수는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본사 납품단가가 비싼게 아니라 객단가 자체가 낮아서 재료비가 높아지는 현상 입니다.

그러다보니 점주의 마진이 줄어들고 고매출을 내야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각 업종별로 수익 구조를 특히 더 신경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또한 더본 코리아의 브랜드라고 해서 일괄적으로 효율이 모두 좋을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장점

타 프랜차이즈 대비 재료비를 지속적으로 낮추려는 노력을 한다는게 정말 큰 장점 입니다.

초보 창업자분들이 명심하셔야 할게 프랜차이즈 광고를 보면 재료비가 35%~40%이하 이런식으로 광고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 창업을 해보면 저 재료비가 맞춰질 확률이 많이 낮습니다.

과대 광고라는 거죠.

같은 업종에서 타프랜차이즈보다 납품가가 더 저렴하거나 하다못해 과하지 않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가맹점이 일정 개수 넘어가면 단가를 낮추는 노력을 합니다.

일부 프랜차이즈들이 생색내기 용으로 어쩌다 하는게 아니라 운영 방침이 그렇습니다.

물론 영세 프랜차이즈들은 납품단가를 낮추기는 커녕 어떻게든 가맹점 등골만 빼먹을려는 곳이 태반이지만 말입니다.

창업 비용

더본 코리아 브랜드가 창업 시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창업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입니다.

이 부분에서 초보분들은 비용을 왜 더 지불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고 생각 합니다.

단순히 브랜드 프리미엄이라고 넘기기엔 천만원 단위로 제법 크게 나는 편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거래 성사가 목적인 창업 컨설턴트 입장에서 왜 개설비가 큰지 점주님과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어서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다만 본사 시스템 특성과 점포거래 특성을 설명하고 그걸 바탕으로 마지막에 제 나름의 의견을 말해보겠습니다.

본사 시스템

로열티

더본 코리아는 본사와 가맹점과의 신뢰를 이유로 매출의 퍼센티지로 로열티를 가져가지 않고 1년에 한번 정액제로 로열티를 가져가는 독특한 방식을 취합니다.

물론 로열티도 동일 업종의 타 프랜차이즈들과 비교하면 솔직히 적게 가져가거나 합리적인 선입니다.

로열티가 없는 곳도 있다고 반문하신다면 위에서 설명드린 재료비 납품단가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본사의 마진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간판 사용료라는 개념으로 보면 이 또한 타프랜차이즈와 비교해 합리적인 편입니다.

물론…이것도 비싸다고 화내는 점주님도 계시긴한데….타프랜차이즈들 겪어보시면 선녀입니다…

물류 시스템

원칙상 불가능 하지만 자영업 경험이 오랜 분들은 가족이 대신 창업 하는 방법 등으로 동일 업종에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종원 프랜차이즈 특성상 소위 잘나간다는 점주님들이 많고 메이저 브랜드 여러곳을 경험한 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분들 또한 물류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평가 합니다.

단순히 영세 프랜차이즈들이 위탁을 맡겨서 비용만 뻥튀기 되고 원자재 수급도 제대로 안되는 그런 아마추어들과 비교는 의미가 없고 메이저 브랜드들과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가맹점 관리

세간의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험상 더본 코리아의 가맹점 관리는 절대 느슨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처음 더본 코리아 창업을 위해 점주 교육에 참가하면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레시피 암기부터 실제 메뉴 조리에 서비스까지 허접한 프랜차이즈는 2~3일 이면 교육이 끝나는 곳도 많은데 더본 코리아는 2주 가량 점주가 준비 ‘될 때까지’ 교육을 시킵니다.

실제로 시험에서 탈락해서 매장 오픈이 딜레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가맹점 관리도 꽤나 빡쌔서 이 부분은 점주분들 성격따라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규정이나 지시사항에 잘따르는 성향은 본사가 이만큼 신경을 써주니 고맙다고 평가를 하는 반면 프리하고 규칙에 얽매이는걸 싫어하는 분들은 ‘뭘 이렇게까지 깐깐하게 구나?’라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여론과는 별개로 본사는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점포 거래 용이

초보 창업자들은 점포 거래가 더본 코리아 창업과 무슨 상관인지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

점포 거래는 초보 창업자의 90%가 모르지만 무조건 알아야만 하는 필수요소 입니다.

알기 쉽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창업은 단순히 점포를 개설하고 다달이 수익을 벌어가면 성공하는게 아니라 마지막에 점포의 권리금을 얼마 받고 정리 했느냐로 성공한건지 실패한건지 결정 됩니다.

1억을 들여서 한달에 300만원을 벌다가 2년뒤에 권리금을 못받고 가게를 폐업한다면 이건 성공한걸까요? 실패한 걸까요?

산수만 할 줄 알아도 바로 답이 나옵니다.

문제는 초보 창업자들은 권리금을 받고 점포 거래를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행위인지 설명해드리도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하나 예시를 들자면 8천 만원을 투자해서 마이너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했다고 가정 하겠습니다.

매출이 잘나와도 제값을 못받고 매출이 안나오면 권리금 한푼 못받고 폐업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빽다방을 창업한다면 매출이 잘나오면 프리미엄이 붙고 어지간히 적자 수준으로 매출이 안나오는게 아니면 몇 천 만원이라도 “빽다방”이니까 거래가 됩니다.

수백만개의 상가와 자영업자가 있는 대한민국 창업 시장에서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라고 반문하셔도 지금은 이해할 수 없으니 이 조언을 참고할 분은 참고하시고 무시할 분은 무시하시면 되겠습니다.

결론

1)백종원 프랜차이즈가 잘되는 브랜드도 많지만 사업 철수한 브랜드도 많다는걸 명심해야한다.

2) 더본 코리아는 점포를 지정해주지 않는다, 장사가 되고 안되고는 자리를 선택한 점주의 책임이지만 같은 자리라도 개인점, 타브랜드보다 매출이 더 잘나올 확률은 높다.

3) 매출이 잘나오면서 오래 지속될 확률은 높지만 객단가가 낮아 점주의 노력(노동력,인건비 등)이 좀 더 요구 될 수 있다.

4) 객단가가 낮아 원가율은 높지기 때문에 업종별로 수익구조를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래도 납품단가는 타 프랜차이즈 대비 합리적인 선이다, 지속적인 재료비 인하 노력으로 점주 마진을 보전해 주려고 한다.

5) 창업 비용이 높은 대신 그만큼 본사에서 재료비, 로열티를 적게 받고 가맹점 관리를 깐깐하게 한다.

6) 백종원 브랜드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리스크로 작용할 확률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7) 추후 매장 정리가 용이하다.



더본 코리아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상위 기업이지만 모든 노력과 책임은 오롯이 점주의 몫이고 더본 코리아는 그 노력에 보조를 해주는것 뿐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글 내용을 보시면 개인적으로 더본 코리아를 좋게 보는게 글 곳곳에 묻어나는게 느껴지실 겁니다.

제가 컨설턴트 생활을 하며 접해본 프랜차이즈가 한두곳이 아니겠지요?

프랜차이즈의 관계자들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가맹 점주님들과의 인터뷰 등…많은 경험이 쌓일수록 이 업계에서 제대로 된 기업을 찾는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더본 코리아라고 완벽한건 아닙니다.

제가 감히 기업을 평가할 수준도 자격도 안되지만 여러 경험들을 종합해 봤을때 창업 시장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기업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에게 맞는 기업은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최대한 여러 특성들을 나름 객관적으로 정리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모쪼록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본인에게 맞는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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